혈압·혈당 강하 입증에도 골밀도 감소 우려
미 FDA, 계열 치료제 골절위험 평가하기로
SGLT-2 억제제 계열 치료제가 이달 초 냉온탕을 들락날락했다. 계열 치료제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는 혈당과 수축기혈압·단백뇨 개선 효과를 입증하면서 주목받았지만 또 다른 계열 치료제 '인보카나(성분명: 카나글리플로진)'는 골밀도 감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빨간불이 켜졌다.
미국 FDA가 인보카나 뿐 아니라 포시가 등 다른 계열 치료제의 골밀도 감소여부를 평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달 초 '유럽 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EASD)'에서 제2형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의 혈당과 수축기혈압, 단백뇨 개선효과를 입증한 2건의 3상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제2형 당뇨병 환자 중 ACE 억제제 또는 안지오텐신II 수용체 차단제를 투여 중인 환자에게 12주간 포시가 5mg(n=87), 10mg (n=167), 위약(n=189)을 병용투여했다. 당화혈색소 감소 수치는 포시가 5mg·10mg 투여군 모두 '-0.5%' 줄었다. 위약군은 감소효과가 없었다.
수축기 혈압은 포시가 5mg 투여군은 -12.5 mmHg, 포시가 10mg 투여군은 '-9.8 mmHg' 낮췄다. 위약투여군은 '-6.3 mmHg'에 그쳤다. 알부민-크레아티닌비(ACR) 역시 포시가 5mg '-47.4%', 포시가 10mg '-45.8%'로 위약 '-18.9%'보다 컸다.
히스핑크 네덜란드 흐로닝언의대 선임연구원은 "포시가가 혈당과 혈압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사실과 단백뇨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혈당과 혈압 조절 효과 입증이 호재라면 미국 FDA의 계열 약제에 대한 골밀도 감소 이산반응 평가계획은 악재로 보인다.
FDA는 생식기 감염과 체액량 감소, 당뇨병성 케톤산증(DKA) 발생에 이어 인보카나가 골절 위험도를 올린다는 안전성 서한을 10일 발표했다. 이미 골절 증가와 골밀도 감소 이상반응이 인보카나 제품설명서에 들어있지만 경고문구를 더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국내 출시된 포시가는 골절 사례가 소수 보고된 적이 있고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은 골절 이상반응이 보고되지 않았다.
아직 골절위험이 인보카나에만 국한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SGLT-2 억제제 기전에서 혈청 인산염의 농도를 올려 골흡수를 촉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지적된 만큼 추가 연구결과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