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관광 1조원대 규모...한국보건산업진흥원, 베트남 VIP초청 팸투어
㈜시대헬스케어, 호찌민 현지 하송메딕스와 '의료 한류' 협력망 구축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2∼24일 '베트남 VIP초청 의료관광 팸투어'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베트남 의료관광 팸투어에는 2002∼2008년 베트남 보건부 장관을 역임한 짠 티 쭝 치엔(Tran Thi Trung Chien) 전 베트남 보건부 장관(현 베트남 에이즈협회 이사장)을 비롯해 후인 티 투 하 국제노인케어서비스 투자회사 대표(전 호지민 인민위원회 위원)·보 당 흥 호치민의대 교수(호치민종양병원)·송은숙 HASONG MEDIS 대표이사 등 6명의 관계자가 참여했다.
베트남은 국토면적이 33만 1210㎢ 로 한국보다 세 배가 크며, 인구는 9342만 명에 달한다. 경제 및 금리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의료산업과 의료수준은 미약한 상황이다.
22일 대한병원협회를 방문한 베트남 팸투어 관계자를 맞이한 박상근 병협 회장은 "한국은 현대의학 도입 120년 만에 세계적인 의료강국으로 발돋움했다. OECD 국가 중 뇌졸중 치료와 암 생존율이 최고 수준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모든 국민은 원하면 언제든지 질 높은 진료를 받을 수 있고, 의료비용도 매우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베트남 인사들이 병협을 방문한 것은 창립이래 처음"이라며 "한국의료의 높은 수준을 잘 살펴보고, 한국의 문화도 체험하길 바란다"고 환영 인사를 전했다.
짠 티 쭝 치엔 전 베트남 보건부 장관은 "베트남은 의료보험제도를 도입해 공무원 가입률은 100%이고, 전국민은 약 60%에 달하지만 병원을 비롯한 의료시설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베트남과 한국 국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두 나라 보건의료계가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밝혔다.
베트남 VIP 팸투어를 주관한 이성근 ㈜시대헬스케어 대표이사는 "베트남 의료관광객이 한국 병원에서 안전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고, 한국의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 팸투어를 주관하게 됐다"며 "한국의 수준 높은 의료 혜택을 해외의료관광에 나서는 베트남 국민도 받을 수 있도록 최근 호치민 현지에 공인업체인 HASONG MEDIS를 설립, 의료한류 직항로를 개설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이사는 "베트남 상류층은 질 높은 의료에 대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싱가포르를 비롯한 인근 국가로 의료관광에 나서고 있고, 해외의료관광 규모가 약 1조 원 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베트남 환자수는 아직 많지 않지만 매년 25% 가량 늘어나고 있고, 한국의료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면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은 한국의 건강보험제도를 벤치마킹해 전국민 건강의료보험제도를 도입했다. 5월 말 현재 인구의 71.4%(6460만명)가 보험에 가입했지만 일부 지역은 가입률이 50%에 불과한 실정이다.
한국관광공사와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의원실이 집계한 국적별 외국인 환자 현황에 따르면 2014년 외국인 환자는 총 26만 6501명으로 중국이 29.8%(7만 9481명)로 가장 많고, 미국 13.3%(3만 5491명)·러시아 11.9%(3만 1829명)·일본 4.4%(1만 4336명) 등이다. 베트남은 3728명으로 7위권을 차지하고 있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이 24.8%로 상위 5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외국인 의료관광 환자는 외래가 22만 1672명(83.1%)으로 가장 많았고, 입원 2만 3855명(8.9%), 건강검진 2만 974명(7.8%) 등으로 집계됐다.
유기홍 의원은 "외국인 의료관광객이 늘고 있지만 한국의 아시아 의료관광 시장점유율은 4.2%에 불과하다"면서 "의료관광 산업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만큼 이를 육성할 수 있도록 중장기 계획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짠티 쭝 치엔 전 베트남 보건부 장관 일행은 방한 기간 동안 인제대 일산백병원·인천성모병원·국제성모병원·CY병원·JK성형외과 등 협력의료기관을 둘러봤다.
23일에는 가톨릭의대 및 의학전문대학원을 방문, 주천기 학장에게 한국 의학교육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듣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