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숨가쁨·흉통 개선...환자성과보고
뇌전이 여부와 상관없이 개선 보여 주목
ALK+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ALK 억제제 치료경험이 없는 환자가 '자이카디아(성분명: 세리티닙)'를 복용했을 때 폐암증상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발표됐다. 기침과 숨가쁨 등의 증상이 평균 '-3.4'에서 '-11.4'로 좋아졌으며 흉통도 크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폐암증상지표는 증상이 없는 상태를'0'으로, 증상이 개선될때는 마이너스(-)로 표기한다. '-10'부터를 임상적 효과가 있다고 본다.
한국노바티스는 미국에서 열린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선보인 자이카디아 환자성과보고 결과를 2일 발표했다.
환자성과보고는 노바티스가 자이카디아 투여 후 환자 삶의 질과 증상개선에 미치는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추진한 연구다. '폐암증상지표(LCSS)'와 '유럽암연구치료기구(EORTC)'의 질문지를 바탕으로 분석됐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의 82.1%가 폐암증상지표와 유럽암연구치료기구 질문지를 통해 폐암과 관련된 주요 증상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답했다. 암이 뇌에 전이된 환자도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자이카디아 치료가 뇌전이 여부와 관계없이 삶의 질(QoL)을 개선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연구는 노바티스 자이카디아 제2상 임상연구인 ASCEND-3연구를 기반으로 했다. ASCEND-3임상연구는 최대 3차례 화학요법 치료를 받았거나 ALK 억제제 치료경험이 없는 ALK+ 비소세포폐암 환자 124명을 대상으로 했다.
추적 관찰기간은 8.3개월이었다. 환자의 질병조절률(DCR)은 89.5%, 반응지속기간(DOR)은 9.3개월이었다.
암이 뇌에 전이된 환자의 경우 질병조절률(DCR)은 86.0%, 반응지속기간(DOR)은 9.1개월로 차이가 없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박근칠 성균관의대 교수(삼성서울병원)는 "암환자에게 삶의 질 개선은 생존만큼 중요하다"며 "특히 뇌전이 여부와 상관없이 증상이 개선된 것은 고무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2~7%가 ALK 유전자 재배열로 인한 ALK+ 비소세포폐암을 앓는다. 이런 환자는 ALK 억제제 표적치료 대상이 된다.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보다 젊고 대부분 흡연경험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