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경 교수, 첫 여성 분쉬의학상 수상자 영예

조은경 교수, 첫 여성 분쉬의학상 수상자 영예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5.10.15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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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핵수용체 기전 규명으로 새 결핵 치료법 제시
엄광현·이준구 젊은의학자상 기초·임상 선정

조은경 첫 여성 수상자
조은경 충남의대 교수(미생물학)가 첫 여성 분쉬의학상 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엄광현 전남의대 교수(약릴학)는 젊은의학자상 기초부문, 이준구 KAIST 전문의(내과)는 젊은의학자상 임상부문 수상자로 각각 뽑혔다.

대한의학회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15일 '제25회 분쉬의학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조은경 교수는 고아핵수용체의 새로운 기능을 규명하고 규명한 고아핵수용체 기능을 통해 선천 면역조절·염증질환 제어 관련 논문을 세계적인 학술지 <Immunity>와 <Nature Communications> 등에 실어 주목받았다.

특히 비타민D에서 유도되는 자연항균 단백질 '카텔리시딘'의 결핵균 사멸 기전을 규명하고 결핵균 'Eis' 단백질의 새로운 자가포식 조절기능을 밝혀 새로운 결핵 치료법의 근거를 마련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조 교수는 자신의 연구결과를 의생명과학 분야의 저명한 학술지 <Cell Host Microbe>와 <PloS Pathogens>에 발표해 230회 이상 인용되면서 <Cell Host Microbe 2010 Top20 hottest paper>와 <Faculty of 1000 Biology>에 선정되기도 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역시 조 교수의 연구업적을 '2010년 국가 연구 개발 우수 성과'와 '2010~2013년 4년 연속 미래창조과학부 연구 개발 사업 기초 연구 우수 성과 인증'으로 선정했다.

조은경 교수는 "묵묵히 매진하고 계시는 많은 연구자를 생각할 때 국내 최고 권위의 분쉬의학상을 받게 돼 송구함이 앞선다"며 "국내 기초의학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준구(왼쪽), 엄광현 젊은의학자상 수상자
엄광현 교수는 HDAC2 아세틸화를 조절해 심장비대와 심부전 이행을 방지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해 새로운 물질의 신약개발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을 듣고 있다.

HDAC 억제제뿐만 아니라 CK2 억제제 혹은 CRM1 억제제처럼 HDAC2 활성화 기전을 억제하는 방법으로 약물 부작용을 줄이고 약효를 최대화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이런 연구결과는 2011년 <Circulation>를 비롯해 <Circulation Research>에 게재됐다.

이준구 전문의는 전공의로 근무하며 'EGFR 돌연변이 음성 비소세포폐암환자에서 EGFR 억제제와 고전적 항암제 효능 비교 연구'를 <JAMA>에 게재해 주목받았다.

EGFR 돌연변이 음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는 EGFR 억제제보다 고전적 암치료법을 받을 때 무진행생존기간이 늘어나고 반응률도 올라간다는 것을 입증했다. 다양한 유전자 변이에 따라 적절한 치료제를 사용해야 한다는 현대 항암화학요법의 기본원칙을 공고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윤성 대한의학회장은 "분쉬의학상은 대한민국 의학자의 노력을 더욱 빛나게 하고 끊임없이 자신의 연구에 정진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고 말하고 수상자에게는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분쉬의학상은 조선 고종의 주치의이자 국내 최초의 독일인 의사 '리하르트 분쉬' 박사를 기념해 한국 의학계의 발전을 도모하고 한국과 독일의 우호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1990년 제정됐다.

본상 수상자 1명에게는 5000만원의 상금이, 기초와 임상 등 2명의 젊은의학자상 수상자는 각 20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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