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통일 준비에 만전..평통위와 업무협약
추무진 회장 "의협차원 남북의료 지원 사업 활발"
의협은 21일 의협 3층 회의실에서 제17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종교복지부과위원회(평통위)와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으로 의협과 평통위는 인도적 차원의 대북의료봉사와 전문인력 양성프로그램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또 긴급의료구호 및 수해지역 방역 사업을 하고, 의료기기·의약품·위생용품 등의 지원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북한주민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하고, 남북간 보건분야 교류 활성화를 위한 각종 사업 등도 진행하기로 했다.
추무진 의협 회장은 "올해는 우리나라가 광복 7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로서 경색됐던 남북관계가 8.25 남북 고위급 합의를 계기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며 "어제부터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시작되는 만큼, 이번 협약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보건의료분야도 남북 간 화해분위기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통일 시대를 대비해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추 회장은 "독일 통일 과정에서도 알 수 있듯이 보건의료분야는 통일을 앞당기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며 "우리나라도 의료계의 노력이 통일을 앞당기는 보이지 않는 작은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의협은 1998년부터 2011년까지 정성제약공장 생산설비를 지원하고, 의료기기 및 의약품 지원, 개성지역 의료봉사호라동 등을 해왔다. 올해는 남북의료협력위원회를 새롭게 개편해 11월 14일 창립 107주년 기념 대북의료지원 세미나를 계획하는 등 통일준비를 위한 의협차원의 활동을 더욱 활발히 해나갈 계획이다.
이수구 평통위원장은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북한 주민의 마음을 먼저 얻어야 한다"며 "의협을 중심으로 의료인들이 나서서 북한 주민과 탈북자들을 끌어안고 도움을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평통위는 헌법기관이자 대통령 직속의 자문기구로 통일 정책에 관한 여론을 수렴하고,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 정부정책에 반영되도록 해 나가고 있다"며 "의료계에서도 통일에 대한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평통위는 국내 17개 시·도와 228개 시·군·구, 세계117개 국가에 자문위원을 두고 있다.
자문위원은 대통령이 위촉하게 되며, 지방의회의원과 정당·직능단체 및 주요 사회단체의 직능대표·재외동포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통일을 준비하기 위해 여론을 수렴하고, 통일의지를 결집하는 활동을 활발히 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