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2010~2014년 건보 진료비 지급자료 분석 결과
남성보다 여성 환자 2배 많아...어깨 관절 과도한 사용 원인
어깨의 극심한 통증인 '석회성 힘줄염'을 호소하는 환자가 지난해 1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50대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0~2014년 어깨 석회성 힘줄염에 대한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어깨 석회성 힘줄염 진료인원은 2010년 7만 327명에서 2014년 10만 3938명으로 증가했다. 최근 5년 동안 매년 10.3%이상 늘어난 수치다.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0년 약 115억원에서 2014년 196억원으로, 매년 14.3%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인구 10만명당 207명이 진료를 받았으며, 이는 2010년 인구 10만명당 144명에 비하면 1.4배 늘어났다. 진료환자의 성별을 보면, 인구 10만명당 남성이 132명 여성 282명으로 여성이 두 배 정도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가 인구 10만명당 497명으로 가장 많이 차지했으며, 60대 442명, 70대 388명, 40대 266명 순으로 나타났다. 40대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50대가 가장 많고, 그 이후로 서서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석회성 힘줄염은 매우 극심한 통증이 갑자기 발현된다. 이는 주로 석회가 흡수되는 단계에서 나타나는 증상이고, 석회가 형성되는 단계에는 무증상이거나 증상이 경미한 경우도 대부분이며 방사선 검사상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많다.
석회성 힘줄염에 대해 정확한 발생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복합적인 요인이 함께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어깨 관절의 경우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관절로, 반복되는 과도한 사용으로 주위 힘줄에 산소가 부족하고 눌려지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힘줄 조직에 석회가 침착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성훈 국민일산병원 교수는 "석회성 힘줄염은 어깨 관절의 과도한 사용과 함께 힘줄의 퇴행성 변화가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치료법은 보존적 요법으로 치료를 하며 약물이나 주사치료를 통해 통증을 유발하는 염증반응을 조절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