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환자 쏠림 현상 여전...광주·세종 등도 증가
건보공단,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 공개
지난해 타지역으로 유입한 환자 진료비가 12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서울 지역은 4조 8000억원으로 대도시로의 쏠림 현상이 여전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4년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인구의 자격 및 진료비 지급자료를 연계해 시도별 통계지표를 수록한 '2014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적용인구는 5176만명이고, 진료비는 60조 6136억원으로 파악됐다. 진료비는 2013년 대비 7.7% 증가한 것으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요양기관 소재지를 기준으로 2014년 타지역 유입환자 진료비는 12조 1289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20%에 달했다. 이 가운데 타지역 유입환자의 입원진료비는 5조 9278억원으로 전체 입원진료비의 27.4%를 차지했다. 외래진료비는 4조 1706억원이 유입돼 전체 외래진료비의 15.9%인 것으로 조사됐다.
환자 쏠림 현상이 가장 큰 서울은 지난해에도 여전히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서울은 타지역에서 유입한 환자 진료비가 4조 8576억원(33.6%)으로 2013년 대비 3232억원 늘었다.
광주는 6412억원(29.3%), 세종 232억원(28%), 대전 5497억원(26.3%)로 주변 지역의 환자들을 수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구별 1인당 연간진료비는 전북 부안군이 214만 7956원으로 가장 높았다. 경남 의령군 210만 6124원, 전남 고흥군 210만 5070원 순으로 노인층이 많이 밀접한 농어촌지역이 평균진료비가 높게 조사됐다.
반대로 진료비가 낮은 지역은 수원 영동구 82만 1349원, 용인 수지구 91만 196원, 서울 강남구 91만 7091원으로 나타나 시군구 지역 간 최대 2.6배 차이를 보였다.
환자의 거주지역을 기준으로 관내·외 의료기관 입·내원일수를 보면, 제주지역의 의료기관 방문일수는 1387만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283만일은 제주지역내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것으로 지역내 의료기관 이용률이 93.1%에 달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부산은 입내원일수 8303만일 중 7676만일(92.4%)·대구는 5318만일 중 4916만일(92.4%) 등이 지역내 의료기관에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은 의료기관 입내원일수 341만일 중 173만일을 관재 소재지 의료기관에서 진료 받아 50.7%로 관내 의료기관 이용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한편 지난해 고혈압 진료환자 591만명의 급여(투약)일수 분포를 보면, 180일 이상 급여(투약)받은 환자는 410만명으로 전체 환자의 69.4%를 차지했다. 1년간 180일이상 투약비율 상위 지역은 대구(72.3%)·인천(70.8%)·대전(70.7%)으로 나타났다. 하위지역은 전남(64.7%)·전북(67.4%)·경북(67.5%) 등으로 파악돼 도시지역 고혈압환자 중에서 장기투약환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