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신사회재활협회, 2∼5일 그랜드힐튼호텔서 첫 세계 학술대회 개최
정신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가족 위한 정신사회재활 통해 삶의 질 촉진
정신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와 가족의 정신사회재활을 촉진하기 위한 제12회 세계정신사회재활협회(WAPR) 학술대회가 2일 서울시 서대문구 그랜드힐튼 서울호텔 컨벤션센터에 막을 올렸다.
WAPR은 정신사회재활 발전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1986년에 창립의 닻을 올린 국제적인 NGO.
이번 WAPR 2015 서울대회(http://www.wapr2015.org/)는 '전통을 넘어서, 새로운 돌봄의 패러다임을 창조하자'를 주제로 국내외 정신보건전문가·가족·정신질환자 등 45개국에서 총 1300여명이 참가했다.
WAPR은 3년마다 한 번씩 세계학술대회를 열고 있다. 주로 유럽·북미지역에서 열렸으며, 서울대회가 열린 것은 동아시아지역에서 처음이다.
WAPR 2015 서울대회에는 황태연 한국정신사회재활협회장 겸 세계정신사회재활협회 부회장(용인정신병원 진료원장)·아프잘자베드 세계정신사회재활협회장·헬렌허만 세계정신과학회 차기 회장·마리안파르카스 보스톤대학 교수·해리미나스 멜버른 대학 교수 등이 31개 학술 프로그램에 참여, 강연을 펼친다.
정신질환 당사자들이 직접 그린 작품을 전시하는 미술전시회와 한백 사위 사물놀이패·WAPR 2015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가수 김태우 씨의 공연을 비롯해 김선이 명창·지음오페라 등 다양한 공연이 선보인다.
해외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국내 정신보건기관 견학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황태연 WAPR 2015 서울대회 조직위원장은 "이번 세계학술대회는 동서양의 정신보건전문가·당사자 그리고 가족 간의 정신사회재활분야와 관련된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이라며 "다양한 주제의 학술프로그램은 물론, 한국의 다양하고 수준 높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WAPR 2015를 계기로 한국의 정신보건이 세계 여러 나라의 벤치마킹 모델이 돼 학문적 교류와 협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황 조직위원장은 "한국사회의 중요한 사회문제인 우울증·자살·중독 등 당면한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창의적인 정책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세계학회를 준비한 한국정신사회재활협회는 정신사회 재활치료를 통해 만성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정신장애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사회복귀를 증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정신보건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1995년 창립한 비영리단체다.
정신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사회적 편견 해소·건강한 사회복귀·정신장애인 인권 옹호를 위한 정신사회재활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춘추계 학술대회 등을 열고 있으며, 학술지 <정신보건>과 정신재활 관련 서적을 발간하고 있다.
문의(02-717-5114 WAPR2015 사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