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 성인·유소아 치료제 글로벌 인증받아
신풍제약의 소아용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 과립이 지난 20일 유럽의약청(EMA)으로부터 신약으로 허가승인을 받았다. 이번 허가로 신풍제약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성인과 유·소아용 말라리아 치료제를 갖추게 됐다.
피라맥스는 열대열 말라리아원충과 삼일열 말라리아 원충에 의해 발생하는 20kg 미만의 유·소아 말라리아 치료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ACT 계열의 소아용 말라리아 치료제다. 피
로나리딘인산염과 알테수네이트를 주성분으로 복용 후 약효물질이 장기간 혈액에 남아 치료 후 재발과 재감염을 줄인다. 이런 특징으로 1년에 한 환자가 최대 13회까지 감염되는 말라리아에 효과를 보일 전망이다.
신풍제약과 이번 승인을 함께 한 MMV의 CEO 데이비드 래디 박사는 "매년 50만명 이상의 5세 이하 어린이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죽어가고 있다"며 "국제 공인을 받은 피라맥스의 출현으로 말라리아에 걸린 아이가 새로운 치료가능성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유제만 신풍제약 대표는 "그동안 유소아용 말라리아 치료제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MMV와 협력해 말라리아로 고통받는 어린이의 치료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피라맥스 과립은 소량의 물에 현탁해 하루 한 번씩 3일 연속 복용하는 치료제다. 하루 두 번씩 연속 복용해야 하는 기존 치료제보다 소아 말라리아 환자의 복용을 편리하게 했다. 소아환자의 복용거부와 구토를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인 쓴 맛을 독창적인 기술로 없앴다.
신풍제약과 MMV는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인도 등 18개국 35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 시험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