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2일 개소식...호흡기 질환 사망률·입원률 감소 주도
메르스·사스 등 호흡기증후군 대비 위해 첨단 음압시설 확충
부산대병원은 호흡기센터 13층 강당에서 '국가지정 권역호흡기전문질환센터' 개소식을 열고 '편안한 호흡을 책임지는 최고의 호흡기센터'를 선언했다.
호흡기질환전문센터는 전문교육센터·공공보건의료센터·전문연구센터·전문진료센터 등을 구축, 부산·경남 지역 주민의 호흡기 질환 사망률과 입원률 감소를 위한 공공보건의료 사업을 도맡게 된다.
전문적인 진료뿐만 아니라 지역주민 교육·전문인력 교육·교육자료 개발 등 호흡기 질환에 대한 교육사업과 의학연구를 수행한다.
부산대병원 호흡기센터는 특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등 감염병에 철저히 대처할 수 있는 음압시설과 첨단기술을 갖춘 '국가지정 입원치료병동(26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음압병동은 감염병 확진·의심 환자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을 효율적으로 차단·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부산대병원 호흡기센터는 호흡기알레르기내과를 비롯해 흉부외과·재활의학과·이비인후과·신경과 등 관련 진료과가 다학제 협진을 통해 통합진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폐이식·수면센터도 함께 운영한다.
부산대병원 호흡기센터에서는 노숙인을 비롯한 주거 취약계층을 위해 호흡기 건강을 증진하고, 주거환경 실태파악 조사를 통해 질병을 예방하는 데 앞장서게 된다.
이를 위해 부산대병원은 지난 3월 부산시와 '지역사회 환경취약지역 호흡기건강지원사업 업무협약식'을 열고 환경취약지역의 대기환경 오염 실태를 비롯한 호흡기질환 위험요인과 환경실태·건강영향 간 관련성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호흡기질환자 퇴원 후 돌봄사업'도 추진한다. 지속적인 교육과 상담을 통해 만성폐쇄성 폐질환자의 자가관리 능력과 응급상황 때 대응력을 높임으로써 사망률 감소와 합병증을 예방해 나갈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2008년부터 의료자원의 수도권 집중현상을 완화하고, 지방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권역 전문질환센터를 지정, 정부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권역 전문질환센터는 ▲호남 권역=류마티스·관절염(전남대병원)·호흡기(전북대병원) ▲대구·경북 권역=류마티스·관절염(대구가톨릭대병원)·호흡기(영남대병원) ▲충청 권역=류마티스·관절염(충남대병원)·호흡기(충북대병원) ▲동남 권역=류마티스·관절염(경상대병원)·호흡기(부산대병원) ▲강원·제주 권역=류마티스관절염(제주대병원)·호흡기(강원대병원) 등이 지정됐다.
보건복지부는 이와 함께 2017년까지 전국 광역권역별로 17곳에 산부인과(분만) 및 신생아 치료를 통합 제공할 수 있는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를 설치키로 했으며, 전국 17곳에 24시간 수술팀·전용 중환자실 등을 갖춘 권역외상센터를 설치, 중증외상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아울러 권역응급의료센터 20곳과 진료 역량을 갖춘 대형병원 응급실 21곳을 2017년까지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전환, 중증 응급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편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