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의료기 전시회서 주목받은 한국 제품은?

세계 최대 의료기 전시회서 주목받은 한국 제품은?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5.12.1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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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KIMES전시회보다 4배 이상 커...13만명 방문
인바디·삼성메디슨·한신메디칼 등 경쟁력 입증

▲ 11월 16~19일 독일 뒤셀도르프에서는 13만명이 방문한 의료기기 전시회'메디카'가 열렸다. ⓒ의협신문 김형석
세계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로 불리는 독일 뒤셀도르프의 '메디카' 전시회가 지난 11월 16~19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올해는 프랑스 파리 테러와 독일 국적기 파업으로 인해 다른해에 비해 전시회 참관객 수가 줄었지만, 메디카의 위상은 여전했다.

메디카 전시회는 면적 11만 5000㎡의 규모로, 한국의 대표 의료기기 전시회 KIMES(3만 8500㎡)보다 약 4배 가까이 큰 규모다. 올해 전시회는 17개의 전시홀에 70여개 국가 5990여 기업이 참여했으며, 관람객도 미국·남미·이란 등 120개국에서 13만명이 방문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눈길을 끈 한국 업체는 인바디·삼성메디슨·한신메디칼 등을 꼽을 수 있다. 의료기술의 소형화 트렌드에 맞게 휴대용 및 이동형 제품을 선보이면서, 부스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인바디, 외국 의료진 연구 제안받아...경쟁력 확보

체성분 분석기 제조 업체인 인바디는 2009년부터 매년 꾸준히 메디카 전시회에 참가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에스토이나 병의원 의사들이 인바디 부스에 직접 방문해 인바디를 직접 체험했으며, 연구 분야에 있어 인바디 사용을 제안받기도 했다.

▲ 인바디 ⓒ의협신문 김형석

'인바디 770'은 체성분 분석기 가운데 처음으로 동시 다주파수 임피던스 측정기술(SMFIM)을 적용했다. 다수의 주파수를 동시에 인체에 흘려 보내 각각의 주파수에 해당하는 임피던스 값만을 얻어내는 기술이다.

이로 인해 기존 인바디검사 시간을 20% 단축시켰고, 검사 중 자세변화로 인해 발생됐던 오차를 줄여 정밀도를 높였다.

또 근육량 및 체지방량의 상관도를 98.5%까지 높이는 결과로, 높은 정밀도를 지니고 있다. 특히 무선 통신으로 데이터가 연동되면서 휴대폰으로 인바디 검사 결과를 언제 어디서나 확인이 가능하다.

인바디는 전시회에서 휴대용 초음파 신장계인 '인키즈'를 새롭게 선보이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인키즈는 삼각기둥 모양으로 한 손에 딱 맞는 디자인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색상을 갖췄다. 전원을 켜자 마자 온도와 습도를 확인할 수 있으며, 초음파 센서로 1초만에 아이의 키를 측정할 수 있다. 인키즈 역시 스마트폰앱으로 성장발달을 꾸준히 관리할 수 있다.

인바디 관계자는 "독일에도 체성분 분석기를 생산하는 'SECA'라는 업체가 있다. 독일 업체의 장비는 인바디와 동일하나, 가격이 더 저렴하다는 것을 내세우고 있다"며 "그럼에도 인바디는 기술력과 사용자 편의성을 내세우며 유럽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메디슨, 브랜드 입지 알리며 초음파 주력 소개

삼성메디슨은 이번 전시회에서 초음파 제품을 위주로 선보였다.

▲ 삼성 ⓒ의협신문 김형석

초음파 장비인 'RS80A with Prestige'는 삼성메디슨 최초 영상의학과용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로서 지난 6월 연구기능을 탑재해 새롭게 선보인 제품이다. 이 제품은 초음파 영상을 CT와 MRI 이미지를 동시에 비교하고 분석할 수 있는 'S- Fusion' 기능과 체내 조직의 단단함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S-Shearwave' 기능이 적용됐다. 이로써 복부·유방·심질환·근골격 등 다양한 영상의학과 진단에 높은 임상가치를 제공한다.

초음파 'WS80A with Elite'는 산부인과 진단에 특화된 프리미엄 진단기로서, 최근 새로운 영상 기능인 크리스탈 뷰를 적용해 메디카에 소개했다. 크리스탈 뷰는 투시 효과를 통해 태아의 내부 조직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기능으로, 초기 임신기 연구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와 임상 실험을 활발하게 진행 중에 있다.

삼성의 'GM60A'는 이동형 디지털 엑스레이 제품으로 병원 내 입원실·수술실·응급실·중환자실 등 다양한 의료 환경에서 간편하게 이동해 사용이 가능한 특징이 있다. 최근에는 이동 중 더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접이식 기능을 추가해 편의성을 높이면서 관심을 받았다.

삼성메디슨 관계자는 "메디카는 유럽은 물론 여러 국가의 바이어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삼성 제품의 인지도를 알리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한신메디칼, 22년 메디카 참가...제품 개선으로 호응

22년간 꾸준하게 메디카에 참가해 인지도를 알려온 한신메디칼도 주목을 받았다.

▲ 한신메디칼 ⓒ의협신문 김형석

의료용 멸균기 제조업체인 한신메디칼은 국내 업체중에서는 처음으로 미국의 규격인증 ASME를 획득한 제품인 '소형고압증기멸균기'를 전시회에 선보였다. ASME 인증을 통해 해외 바이어와 의료진들에게 제품을 더욱 인정받을 수 있었다.

이와 함께 196·250리터인 대형 고압증기 멸균기는 문여는 방식을 여닫이 형태에서 슬리이딩 형태로 개선했다. 또 터치 LCD를 장책해 진행중인 사이클의 실시간 상황을 편리하게 모니터링하고 버튼도 쉽게 누를 수 있게 됐다. 이번 개선으로 기존의 대용량 멸균작업에 비해 편리해지고 안전해졌으며, 멸균기 설치에 요구되는 공간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한신은 저온플라즈마 멸균기를 공개했다. 저온플라즈마 멸균기는 열과 압력·습기에 민감한 의료용품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멸균해 변함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인체에 해로운 EO가스 배출을 없애면서 안전성을 강화했다.

한신메디칼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새로운 성능과 디자인으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며 "제품 사용에 있어 불편했다는 의견도 받았는데, 이를 토대로 제품 개선에 더욱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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