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함춘학술상, 고원중·남도현 교수 수상

제19회 함춘학술상, 고원중·남도현 교수 수상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5.12.1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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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동창회, '2015년 함춘송년의 밤' 행사 열어

함춘학술상을 수상한 고원중 동문(왼쪽에서 2번째)과 남도현 동문(왼쪽에서 5번째), 장기려의도상을 수상한 박향준 동문(오른쪽에서 2번째)
제19회 함춘학술상을 남도현 동문(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1988년 졸업)과 고원중 동문(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1993년 졸업)이 수상했다.

또 서울의대 출신 고 장기려 박사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제정한 제12회 장기려의도상은 박향준 동문(중앙보훈병원 피부과·1981년 졸업)이 수상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동창회는 15일 오후 6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15 함춘 송년의 밤' 행사를 열어 회원 단합을 다지는 한편, '제19회 함춘학술상'과 '제12회 장기려의도상' 시상식을 개최, 학술연구와 의료봉사등으로 서울의대와 서울의대동창회를 빛낸 동문들을 격려하고 포상했다.

이날 행사에는 권이혁 전 보사부장관,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회장, 이길여 가천대총장 등 원로 회원과 박용현 동창회 명예회장, 서인석 미주 동창회장, 강대희 서울의대학장, 오병희 서울대병원장 등 학내·외 동창회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의대동창회는 동문 교수들의 연구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함춘학술상'(함춘의학상·함춘동아의학상)을 시상해 오고 있는데, 함춘의학상은 고원중 동문, 함춘동아의학상은 남도현 동문이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수상자인 남도현 동문은 '원발 뇌종양 유전체의 시공간적 진화'라는 연구논문에서 교모세포종 환자 38명에 대한 체계적인 추적관찰을 통해 최초 진단받은 암과 이 암이 재발했을 때 나타나는 유전체 돌연변이 프로파일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뇌종양 재발 시 재발암의 발생 위치에 따라 유전체 돌연변이가 변화하는 특징적인 패턴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남도현 동문은 "이 상을 통해 나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고 암환자의 행복한 삶을 위한 연구에 더욱 정진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불철주야 난치암 극복 연구에 혼신을 다하고 있는 난치암연구사업단 식구들과 이 모든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고원중 동문은 'Mycobacterium avium complex(MAC) 폐질환에서 주3회 항생제 치료의 효과'라는 연구논문으로 의학상을 수상했다.

비결핵항산균(NTM) 폐질환은 국내·외에서 환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MAC는 NTM 폐질환의 가장 흔한 원인균으로 3가지 항생제를 병합해 18∼24개월 치료를 하고 있지만 부작용이 흔해 치료를 중단하는 환자들이 많고, 치료 성공률도 낮다.

이 연구는 중년 이상의 여성에서 주로 발병하는 기관지확장증과 동반된 MAC 폐질환에서 3가지 항생제를 매일 복용하는 것보다 주3회 복용하는 것이 치료성적을 유지하면서도 부작용 발생을 낮춰 환자의 순응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을 밝혔다.

고원중 동문은 "폐결핵과 비결핵항산균은 다른 질환들과 비교해 사회적으로, 그리고 학문적으로 소외되고 관심을 많이 받지 못하는 질환"이라며 "연구를 통해 내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장기려 의도상'은 서울의대 동문들이 고 장기려 박사의 개척적이고 헌신적인 삶을 본받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 올해는 박향준 동문이 한샌병 퇴치 사업에 크게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향준 동문은 한센병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갖고, 우리나라 한센병 퇴치 사업에 크게 공헌했으며, 1997년부터 한국 한센복지협회에서 실시하는 한센장애인 재활사업 중 성형외과 수술을 17년간 실시해오고 있다.

외모적으로 여러 장애를 갖고 있어서 사회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한센사업대상자들에게 각종 재활수술(안연마비시술, 피부이식, 미모이식, 흉터제거술, 토안, 안검하수, 코재건술 등)을 통해 장애를 해결해 줌으로써 한센인들이 적극적으로 정상인과 함께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박향준 동문은 "나보다 훌륭한 선후배 의사분들이 많음에도 이런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겸손·배려·타인에 대한 이해 등을 가르쳐준 소중한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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