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복강경위장관연구회, 전향적 다기관 무작위 임상연구 결과
김욱 가톨릭의대·이혁준 서울의대 교수팀 'Annals of Surgery' 발표
대한위암학회 산하 대한복강경위장관연구회(KLASS)는 2006∼2015년 국내 11개 의대(가톨릭대·서울대·아주대·동아대·연세대·계명대·순천향대·전북대·충남대·전남대·이화여대) 13개 병원의 위암 전문의를 대상으로 전향적 다기관 무작위 배정 임상연구를 진행했다.
김욱 가톨릭의대 교수(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위장관외과)와 이혁준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외과·교신저자)는 총 1416명의 조기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복강경 수술군(705명)과 개복 수술군(711명)으로 나눠 수술 후 합병증을 비교했다.
복강경 수술군과 개복 수술군을 비교한 결과 ▲수술 중 출혈(110.8±135.7ml VS 190.6±156.3ml) ▲입원기간(7.1±3.1일 VS 7.9±4.1일) ▲수술 후 전체 합병증 발생률(13.0% VS 19.9%) 등으로 파악됐다. 수술창상과 관련된 세부 합병증 발생률도 복강경 수술군(3.1%)이 개복 수술군(7.7%)에 비해 2배 이상 낮았다.
국가 조기검진사업이 자리잡으면서 전체 위암환자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조기발견과 조기수술로 위암환자의 장기생존율이 증가하면서 수술 완치율 뿐만 아니라 수술 후 환자들의 삶의 질이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
2000년도 초반 국내에 선보인 복강경 위암수술은 배를 열고 수술하는 개복수술에 비해 수술 상처가 작고, 수술 후 통증이 적다는 장점이 알려지면서 급속히 확산됐다.
하지만 새로운 외과 수술법이 인정받기 위해서는 전향적 임상연구가 필요하다.
제1저자인 김욱 교수는 "이번 다기관 전향적 연구(KLASS-01)는 조기위암 환자에 대한 복강경 위암수술의 안전성을 세계 최초로 입증한 사례"라며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위암환자들과 가족에게 출혈이나 합병증을 줄일 수 있는 복강경 수술을 제공할 수 있도록 위암 외과의사들의 노력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Annals of Surgery>(IF 8.327) 2016년 1월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