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게이트' 적응증 변경 '삭감주의' 대체제 격돌

'알마게이트' 적응증 변경 '삭감주의' 대체제 격돌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6.02.1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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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아제약 '거드액' 들고 대체제 시장 공략
100억원대 역류성 식도염 현탁액 시장 흔들

삼아제약 알긴산나트륨 단일제 '거드액'
최근 알마게이트 제제의 적응증에서 '역류성 식도염'이 제외됐지만 이를 모르고 처방하는 경우가 많아 삭감이 우려된다.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알마게이트가 빠지면서 알긴산나트륨 단일제가 대체제로 떠오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 17일 알마게이트의 적응증에서 '역류성 식도염'을 제외하는 고시를 시행했다. 2014년 문헌의 재평가를 근거로 알마게이트의 치료효과를 인정하지 않은 셈이다.

적응증 변경으로 알마게이트는 위·십이지장궤양과 위염, 위산과다, 속쓰림, 구역, 구토, 위통, 신트림 적응증만 갖게 됐다.

고시가 변경됐지만 오랜기간 PPI제제와 병용되던 알마게이트를 놓지 못해 삭감이 우려된다. 알긴산나트륨 제제인 '거드액'을 출시한 삼아제약측이 지난달 의사 300명을 대상으로 자체조사한 결과, 32%의 의사가가 알마게이트 적응증 제외 여부를 모르고 있었다. 특히 오랫동안 역류성 식도염으로 알마게이트가 처방대다보니 적응증 변경에 아예 처방을 하지 않는 비율도 51%에 달했다.

알마게이트가 떠나 무주공산이 된 치료제 시장을 두고 알긴산나트륨 단일제가 떠오르고 있다.

알긴산나트륨 단일제인 '거드액'을 출시한 삼아제약은 2012년 한해 126억원이었던 알마게이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조세형 삼아제약 마케팅팀 과장은 "거드액은 알긴산나트륨 오리지널제제의 최대 단점이었던 쓴맛을 애플민트맛으로 개선하고 잔여감도 줄여 부드러운 목넘김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리지널제제를 포함해 20여개 제제가 격돌하는 알긴산나트륨 시장에서 "톱3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밝혔다.

알마게이트가 빠져나간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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