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특허 신청 많은 의료기기는?

10년 동안 특허 신청 많은 의료기기는?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6.02.2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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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 2300건 이상...국내 업체 특허 활발
정형용품 특허, 해외 기업이 대부분...개발 시급

지난 10년 동안 의료기기 중에 특허를 가장 많이 신청한 영상진단장비는 초음파로 나타났다. 특허 출원한 영상진단장비가 5200건이 넘는 가운데 초음파는 절반 가까운 2300건 이상을 차지했으며, 국내 기업인 삼성이 가장 많이 초음파 특허를 신청했다.

특허청이 23일 공개한 '의료기기 특허 출원 및 등록 동향'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의료기기 특허 출원은 총 6만 1332건으로 파악됐다.

10년 동안 의료기기 특허 출원은 평균 5.37%로 증가했다. 2014년은 8129건으로 2013년도에 비해 1218건으로 가장 많이 늘어났다. 반면 2015년은 7776건으로 353건이 줄었다.

▲ 2006~2015년 의료기기 특허 출원 현황

기관별로 보면, 국내 대기업인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이 가장 많은 출원을 했다. 상위 10개 기관 중에는 연세대산학협력단·서울대산악협력단 등 대학 및 공공연구기관이 5개가 포함됐다. 대학 및 공공연구기관에서도 개발을 통한 특허 신청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중견기업 중에서는 치과계 의료기기 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가 14위였으며, 자동약포장기 업체인 제이브이엠이 25위로 나타났다.

▲ 10년간 의료기기 출원기관 현황

분류별로 출원 동향을 보면, 영상진단분야는 10년 동안 총 5249건이 출원됐다. 이 가운데 초음파는 235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엑스레이·CT(2205건)와 MRI·PET(689건) 순으로 이어졌다.

영상진단분야에 있어서는 삼성메디슨 및 삼성전자가 국내 대기업으로 가장 많은 출원을 했다. 글로벌 기업인 지멘스와 GE헬스케어도 상위권에 속했다. 국내 중견기업인 바텍도 상위5위권에 포함됐다.

▲ 영상진단분야 특허 출원

생체계측 분야에 있어서는 생체진단이 1494건으로 많았으며, 심박측정(722건), 심전계(599건) 순으로 이어졌다. 진료장치에서는 소독살균기(2012건)·환자용 침대(681건)를 특허 신청했다.

정형용품 분야에서는 뼈접합기구(1344건)·인공관절(960건)·스텐트(594건)으로 출원이 이뤄졌으나, 스위스·미국·독일 등 해외 기업의 특허가 대부분이었다. 정형용품은 국내 기업이 차별화된 기술 개발과 특허 출원에 주력할 필요가 있는 분야로 파악됐다.

한편 특허청은 중소기업이 의료기기 분야에서 필요한 특허를 쉽게 찾아 활용할 수 있도록, 특허 목록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15년간 의료기기 분야에 출원돼 등록 받은 146개 대학과 62개 공공연구소가 보유한 5856개의 특허 리스트를 공개하게 된다.

특허청 관계자는 "기존에 특허를 활용하려 해도 해당 분야의 특허를 누가 보유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며 "중소기업이 기술거래를 추진하거나 연구개발 투자 방향을 결정하는데 있어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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