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교육 진료 분야 모두를 충족시키는 평균 수준의 교원 양산이냐? 어느 특정 분야에 두드러진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의 교원 양산이냐?
의대 교수들은 전자보다는 후자, 일명 임상교원 트랙 시스템(track system)의 도입을 10명 가운데 8~9명이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연세의대는 임상교원 트랙 시스템의 도입을 위해 155명의 임상교원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6%가 필요하다고 응답, 대다수가 찬성했다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2%에 불과했으며,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시기상조'라는 응답은 11%로, 현행 연구 교육 진료의 3분야를 동시 수행하는데 대해 교수들이 큰 부담을 느끼고 있음을 시사했다.
트랙 시스템 적용대상 범위는 '현 교수 모두 동시에 적용한다'는 40%, '신임교원부터 적용하고 현 교수는 희망교원만 적용' 56%, '신임교원부터 적용' 4%로 나타나 트랙 시스템의 도입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새로운 제도가 파생시킬 변화에 대해 약간의 거부감도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입시 희망 트랙은 혼합형이 53%로 가장 많았고, 임상 트랙 44%, 연구트랙은 3%에 불과했다. 또 트랙 시스템의 조정시기는 '3년마다 조정하자'는 의견이 51%로 가장 많았고, '2년마다 조정' 26%, '5년마다 조정' 14%, '매년 조정'도 6%정도 나왔다. 트랙시스템 도입 시 교수들은 트랙간 교원들이 인화문제(30%)를 고려사항 1순위로 꼽았으며, 트랙에 따른 진료시산 조정(25%), 급여문제(23%), 트랙간 비율문제(21%)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한편 트랙시스템은 77년 미국 펜실바니아대학에서 처음 실시되면서 미국 전역의 의과대학으로 파급된 것으로 국내에서 임상전임교원의 트랙은 현재 용인세브란스병원의 신임교원에 대해 부분적용되고 있다. 연세의대는 90년대부터 교원 트랙시스템을 추진해 오고 있는데 앞으로 현제도내에서 시작 가능한 임상학 교실 부터 연구트랙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합리적인 업적 평가체계 개발, 기능분담에 따른 교원 간의 갈등 최소화 등의 문제점을 해결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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