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산업진흥원, 30일부터 3일간 코엑스서 개최
한미약품·삼성바이오로직스·종근당 등 244개사 참여
바이오산업의 현주소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바이오 코리아'가 오는 30일부터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2014년부터 통합 운영됐던 바이오 코리아와 메디컬 코리아가 올해부터 다시 분리해 개최된다.
이영찬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은 2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바이오헬스 산업은 각광받고 있으며, 세계 각국은 이미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뛰어 들었다"며 "진흥원은 올해 11년째 개최하는 바이오코리아를 통해 '바이오헬스 7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215명 전문가 참여 컨퍼런스...바이오 기업 전시회 마련
올해 바이오코리아는 '보건의료의 미래 기술과 창업'이라는 주제로 215명의 바이오헬스 전문가가 참여하는 컨퍼런스와 25개국가 328개 기업이 참여하는 비즈니스포럼, 바이오전문기업 244개사가 참여하는 전시회 등으로 이뤄진다.
컨퍼런스는 유전자 정보를 바탕으로 환자 개인 특성을 고려한 의료기술인 정밀의학에 대해서 빅데이터를 기반한 최신 연구 동향과 성공적인 사업화 모델 개발을 위한 방향이 논의된다.
또 웨어러블·사물인터넷·인공지능 등의 ▲디지털 헬스케어의 현재와 미래 ▲항체의약품의 현황 ▲줄기세포·재생의료의 미래 동향 등 19개의 세미나가 열린다.
비즈니스 포럼은 상호 기업간 비즈니스와 연구협력 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일대일 상담 기회를 제공한다. 해외 바이어를 초청해 국내 기술거래 희망 업체와 연결 지원을 통해 수출 활성화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전시회에서는 삼성그룹이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투자하고 있는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전문기업(CMO)으로의 준비과정을 엿볼 수 있다. 지난해 6조 700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을 기록한 한미약품과 고도비만 치료제인 '퍼스트 인 클래스'의 신약을 개발 중인 종근당·녹십자의 독감백신·유한양행의 혁신신약·대웅제약의 해외시장 공략 등도 살펴볼 수 있다.
이밖에 ▲보건의료 연구개발의 우수성과를 볼 수 있는 'R&D테크페어' ▲해외 투자전략 노하우를 벤치마킹 할 수 있는 '인베스트 페어' ▲국내 제약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팜페어' ▲의료기기산업 허가부터 수출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는 '메디테크 페어' ▲바이오산업의 인력양성을 위한 '잡페어' 등도 마련된다.
이영찬 원장은 "지난해 바이오코리아는 41개국 약 2만여명이 참가했으며, 600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과 2000억원의 상담 성과를 보였다"며 "올해 바이오코리아를 통해서 바이오헬스 산업의 미래를 미리 만나보고,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2년간 바이오 코리아와 해외의료 진출을 논의하는 '메디컬 코리아'가 통합해서 개최됐으나, 올해부터 분리해서 열린다. 이는 서로 다른 성격의 행사가 통합되면서 행사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진흥원 관계자는 "올해부터 다시 분리해서 개최할 계획"이라며 "바이오코리아는 코엑스에서 3월에 열리고, 메디컬코리아는 11월로 계획 중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