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윤 신임 전남의대 학장 취임 "힘과 마음 하나로 모아야"
"미래형 의학교육·연구중심 의대·화순캠퍼스 이전 만전 다할 것"
"미래에는 맞춤의료·정밀의학·노인의학 등의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환자의 유전적·생물학적 특성과 생활습관 정보가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입니다."
지난 23일 제32대 전남대학교 의과대학장에 취임한 안규윤 전남의대 교수(해부학교실)는 "미래의 변화를 주도할 창의적 의과학자의 양성은 시대적 과제이자 교수들의 책무"라며 "지구촌 곳곳에서 인류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고 있는 7660여 동문과 함께 쌓아온 자랑스러운 72년 역사를 자양분 삼아 다가올 영광의 100년 역사를 다시 써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교육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효과는 반감됩니다. 가르치면 듣기만 하는 전통의 교육방식으로는 21세기가 요구하는 의사를 길러내지 못합니다."
안 신임학장은 "학생과 교수가 서로 토론하면서 지식과 정보를 교환하고,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에 대비할 수 있도록 미래형 의학교육 프레임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인문학적 소양과 윤리의식, 목표의식, 책임의식, 봉사정신, 나아가 조직을 통솔하는 리더십을 갖춘 융합적 의료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한 안 신임학장은 "창조적 의학지식과 의료기술의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연구능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 신임 학장은 "교수와 학생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체계를 갖추고, 기초와 임상 분야 연구역량을 극대화함으로써 선배들이 쌓아 놓은 위상과 명성을 더욱 탄탄하게 다지겠다"면서 "장기적이고 효과적인 연구진흥계획을 세워 전남의대를 '국내 TOP5' 연구중심 의대로 이끌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구실과 실험실의 울타리에 갇힌 폐쇄적 교육으로는 창의력을 극대화할 수 없습니다. 학생·교수·동문은 물론 현장 의료인·유관기관·지역사회가 열린 마음으로 토론하고 협력하는 공동체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화순캠퍼스 이전을 차질없이 추진해 '글로벌 의료교육기관'으로 도약하는 디딤돌을 만들겠다"고 밝힌 안 신임학장은 "손을 맞잡고,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육력동심(戮力同心)'의 자세로 대학발전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 신임학장은 1983년 전남의대를 졸업하고, 1988년 전남대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3년 전남의대 해부학교실 조교를 시작으로 미국 플로리다의대 박사 후 연구원·전남대 학술연구위원회 위원·입학공정관리 대책위원회 위원·평의원회 기획발전위원장·전남의대 연구장학재단 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전남대 기획처장(2013∼2014년)을 맡기도 했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광주시의사회 대의원을 맡고 있다.
학회에서는 대한해부학회 총무이사·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대의원·대한의학회 학술지(JKMS) 편집위원·대한의학회 건강정보심의위원회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대한체질인류학회 평의원과 미국신장학회·국제신장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