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로 의료진 응급현장 접근, 골든타임 내 처치로 소생률 향상 기대
민간기관 대상으로의 첫 훈련, 선진적 119항공구급 체계 실현될 것
이번 훈련은 서울시119특수구조단이 고대 구로병원 중증외상센터 의료진만을 위해 준비한 훈련으로, 긴급출동 시 의료진이 직접 헬기에 탑승해 응급환자의 현장처치 및 이송 중 적절한 응급처치를 함으로써 환자 생존율을 높이고자 기획됐다. 서울시119특수구조단이 항공현장훈련을 특정 기관만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대 구로병원 중증외상센터의 김남렬 교수(외상외과), 조재우 교수(정형외과), 박혜정 외상전문간호사가 참여했으며, 훈련은 △소방항공대 소개 △항공기 원리 및 구조 이해 △항공안전 및 비상탈출 △항공구조·구급장비 소개 등의 이론 △기내 탑승절차 및 호이스트 구조 △항공구조 및 EMS 현지훈련 등의 실습으로 이뤄졌다.
실습은 김포대교 남단 헬기장 및 관악산 호압사에서 실시됐으며, EMS 현지훈련의 경우 응급구조헬기가 고대 구로병원 옥상 헬리포트에서 의료진을 태우고 관악산 호압사로 이동, 의료진이 직접 호이스트를 이용해 공중에 떠 있는 헬기에서 현장에 착지 및 헬기로 다시 탑승해 고대 구로병원으로 돌아오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은백린 고대 구로병원장은 "구로병원 의료진만을 위해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특별훈련을 마련해 준 서울시119특수구조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응급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병원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훈련에 참가한 김남렬 고대 구로병원 중증외상센터 교수는 "이번 훈련은 고대 구로병원 중증외상센터의 응급의료서비스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앞으로 중증외상환자의 병원 도착 전 골든타임 내 응급의료서비스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119특수구조단의 김재학 단장은 "현재 국내 항공 응급구조에서는 병원 간 이송 시에만 의료진이 탑승해왔다"며 "이번 훈련은 앞으로 각종 재난 및 재해 시 의료진이 적극 현장에 접근하여 병원 전 응급처치를 시행할 수 있는 초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내에서도 선진적 119항공구급 체계가 실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9월 고대 구로병원과 서울시119특수구조단은 '중증외상환자 소생률 향상을 위한 119구급헬기 업무협약'을 체결해 구로병원은 구급대원들에게 전문응급처치 교육훈련을 제공하고, 구조단은 항공응급의료체계 질적향상과 구급헬기 운영 등에 적극 협력해 왔다.
2014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중증외상전문의수련센터로 지정된 고대 구로병원은 24시간 외상전담 전문의 상주, 24시간 외상전용 중환자실 및 수술실 운용 등 독보적인 중증외상환자 치료 인프라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한 외상골절 및 골수염 분야에서 손꼽히고 있는 오종건 교수(정형외과), 대한외과학회 재난대응팀 팀장 및 대한외상 중환자외과학회 이상 등을 맡고 있는 김남렬 교수가 각각 센터장과 지도전문의를 담당하며 국내 외상환자의 진료 수준 향상은 물론 외상의학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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