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병협 임원 활동 검증받아...의협·의학회 대화할 것"
홍정용 제38대 대한병원협회장 후보 "일치단결만이 살 길"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한의사협회·대한의학회·대한전공의협의회 등과 긴밀히 소통하고 토론을 통해 상호 발전전인 방안을 이끌어내야 합니다."
제38대 대한병원협회장 후보 등록 첫 날인 25일 첫 번째로 서류를 접수했다는 홍정용 대한중소병원협회장(풍산의료재단 이사장)은 "정상적으로 진료하면 병원이 파산을 해야 하고, 중환자실을 만들면 병원이 적자를 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어마어마한 규제가 쏟아지는 것을 지켜보면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18년 동안 병협 회무를 경험하면서 쌓은 인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병원계의 산적한 문제를 풀어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한 홍 후보는 "소통과 합의로 협상력이 강한 병협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주변의 아는 분들은 저에 대해 예측 가능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오랜 기간 병원계서 활동하면서 충분히 검증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홍 후보는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 시행에 대해서도 "수련기관 대표자와 협의체를 구성해 정기적으로 대화하고, 대한의사협회·대한의학회·대한전공의협의회 등과 긴밀한 소통과 대화를 통해 상호 발전적인 방안을 이끌어내겠다"고 언급했다.
"규제 일변도의 의료제도와 효율적인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국회에 병원계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의료계의 의견을 단일화 해야 합니다. 병원계와 의료계가 대화를 통해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앞장서겠습니다."
홍 후보는 " 통합간호간병서비스의 성패는 2차 병원의 간호인력 수급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달려있다"며 "외부 유관기관 및 단체들과 협력해 문제를 풀어보겠다"고 했다.
"공약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회장 혼자서는 불가능하다"는 홍 후보는 "회장과 집행부 만의 일이 아니라 내 병원에 닥친 일이라는 생각으로 일치단결해 함께 고민하고,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1951년 3월 전남 목포에서 출생한 홍 후보는 광주제일고를 나와 1975년 서울의대를 졸업했다. 1978년 서울대 대학원(석사)과 1998년 동국대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서울대병원 정형외과에서 전공의 과정을 거쳐 1980년 전문의자격을 취득했다. 1983년 동부제일병원을 개원하고, 1993년 풍산의료재단을 설립했다. 1997년 의료법인 창동제일의원을 개설했으며, 2010년부터 경기도립 노인전문 시흥병원을 수탁 경영하고 있다.
1997년 한두진 회장 집행부에서 이사를 처음 맡았으며, 보험이사(1999∼2008년)와 사업위원장(2008∼2010년)·총무위원장(2010∼2012년)을 역임했다. 대한임상보험의학회 재무이사·한국의료재단연합회 부회장·서울시병원회 부회장·대한중소병원협의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2014년 대한중소병원협회장(병협 부회장)에, 2015년 서울의대 동창회장에 취임했다.
사단법인 대한에이즈예방협회 부회장·북부검찰 의료자문위원·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등을 맡았다.
출마 선언을 한 자리에는 정영호 한국의료·재단연합회장(인천광역시병원회장·IS한림병원장)과 김상일 총무위원장(H+양지병원장)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