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조리한 세상에 피어난 "희망의 서사시 뮤지컬 <페스트>"

부조리한 세상에 피어난 "희망의 서사시 뮤지컬 <페스트>"

  • 윤세호 기자 seho3@doctorsnews.co.kr
  • 승인 2016.06.1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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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뮈 사회적 메시지·서태지 강렬한 음악 절묘한 조합
배우 김다현·손호영·박은석 등 7월 22일 LG아트센터 초연

 

창작뮤지컬 <페스트>가 7월 22일 LG아트센터에서 초연된다. 20세기 실존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프랑스 대문호 알베르 카뮈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뮤지컬은 노우성 연출, 김성수 음악감독, 정승호 무대디자이너 등 실력 있는 크리에이티브 팀과 함께 한국대중문화사의 살아있는 전설 서태지의 주옥 같은 음악이 레퍼토리로 함께 만들어 화제다.

▲ 알베르 카뮈 Albert Camus(1913~1960)

1957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는 비극적인 현실 속에서 운명과 대결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 20세기 문학이 남긴 기념비적인 고전으로 손꼽힌다.

1947년 출간 직후 그 해의 프랑스 비평가상을 수상하고, 2차 세계대전 직후 최대 걸작이란 평가를 받은 이 소설은 무서운 전염병이 창궐하는 폐쇄된 도시 '오랑'에서 재앙에 대응하는 사람들의 각기 다른 모습과 극복의 과정을 카뮈 특유의 문체로 담담하게 풀어냈다.

<페스트>는 비합리적이고 부조리한 세계에 저항해 허무감을 이겨내고 휴머니즘을 재건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데, 여기에 한국 대중음악의 저항정신 아이콘, 가수 서태지 음악이 버무려 진다. 뮤지컬 <페스트> 음악은 전 곡 모두 서태지의 노래로 구성되며 원곡 가사 그대로 편곡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의학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한 시대….

원인불명 완치불가의 병이 사라진지 오래인 첨단 도시 오랑에서 수백 년 전 창궐했던 페스트가 발병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이 펼쳐진다.

생각지 못한 재앙 앞에 시스템이 제공하는 풍요 속에서만 살아온 시민들과 완벽하게만 보였던 도시는 대혼란을 겪게 되고 그 속에서 페스트에 대항해 살아남기 위한 천태만상의 인간군상들이 원작보다 극적인 설정과 입체적인 캐릭터,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와 속도감 있는 전개로 보여진다.

연출을 맡은 노우성은 국내 최초 시즌제 창작뮤지컬 <셜록 홈즈: 앤더슨 가의 비밀>로 초연부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그해 모든 뮤지컬 시상식을 휩쓸며 공연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던 연출가다.

 

이후 두 번째 시즌까지 연이어 흥행에 성공시키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겸비한 카리스마 있는 연출로 창작 뮤지컬의 가능성을 입증한 뮤지컬계의 전무후무한 연출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뮤지컬 <페스트>는 셜록 홈즈 시리즈 이후 2년 만의 창작 뮤지컬로 또 다른 신화를 이어갈지 기대다.

또, 편곡과 음악을 맡은 음악감독 김성수는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마마, 돈크라이>·<대장금> 등 국내 최고의 뮤지컬 편곡자이자 음악감독으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다. 그의 편곡으로 탄생할 서태지의 실험적이고 강렬한 록 음악과 아름다운 클래식의 스펙터클한 조합이 기대된다.

뮤지컬의 백미 의상은 레드카펫 위 환상적인 드레스로 김연아·문근영·한지민·임수정 등 톱여배우들이 가장 사랑하는 디자이너로 알려진 의상디자이너 로건이 맡아 틀에 박힌 무대의상에서 벗어나 특별한 스타일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배우 캐스팅때부터 화제를 모았던 이번 뮤지컬은 뛰어난 실력과 개성을 겸비한 배우 김다현·손호영·박은석·김도현·윤형렬·오소연·린지 등이 출연해 카뮈의 사회적 메시지와 서태지의 실험적인 음악의 절묘한 조합을 무대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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