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기내과·심장외과·전문 코디네이터 통한 다학제 협진
3세대 인공심장 활용, 국내 인공심장이식 성과 독보적
인공심장이식은 오랫동안 심장질환을 앓아 더 이상의 약물이나 수술치료가 불가능해 치료를 포기한 중증 심부전 환자들에게 희망적인 대안이다.
삼성서울병원의 인공심장 클리닉은 환자의 진단, 수술, 사전·사후 관리 등 종합적인 과정을 순환기내과 전문의, 심장외과 전문의 그리고 국내 유일 인공심장 전문 코디네이터가 한 팀을 이루어 운영한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미 2012년 '2세대', 2015년 '3세대 인공심장(LVAD)' 이식을 국내 최초로 성공했고, 올해까지 세번째 3세대 인공심장이식을 성공시켰다.
'3세대 인공심장'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시행된 1, 2세대 인공심장에서 더욱 개선돼 기존에 비해 기기의 소형화와 감염과 출혈 등 부작용을 최소화한 것이며, 2014년 치료목적으로 국내에서도 사용 승인됐다.
현재 국내에서 시행된 인공심장이식 수술 건수는 10건 미만으로 삼성서울병원은 국내 최초로 인공심장이식을 성공, 지금까지 총 6건의 이식수술을 성공시켜 독보적인 성과를 갖고 있다.
지난 해 10월, '인공심장 클리닉'을 거쳐 3세대 인공심장 이식수술을 받은 공 모 환자(여/80세)는 "원래 몸에 병이 많아 합병증으로 심장이 나빠졌다. 심장이식을 받아야 하는데 나이가 많고 면역억제제를 맞는 것 때문에 이식도 받을 수 없었는데, 의사선생님이 인공심장이식을 권했다"며 "처음에는 겁도 나고 수술 후에도 걱정이 가시질 않았지만 누워만 있던 내가 침대를 떠나 걸을 수 있게 됐으니 새 삶을 사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인공심장 클리닉 외과 파트 담당 조양현 교수(심장외과)는 "인공심장이식의 비용이 비싸고 성공률이 낮다는 인식과 더불어 많은 분들이 잘 알지 못해서 국내에서는 치료건수가 현저히 낮은 편"이라며 "삼성서울병원은 이런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임상적 경험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지 말고 꼭 병원을 찾아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