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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7 06:00 (토)
의협정총낙수

의협정총낙수

  • 장준화 기자 chang500@kma.org
  • 승인 2000.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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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개최된 의협 대의원총회는 비록 의장과 회장을 경선으로 선출하는 절차를 밟았으나 페어 플레이를 통해 성숙한 의료풍토를 조성했다는 점에서 의약분업을 앞두고 단합과 총화가 얼마나 절실한가를 웅변으로 보인 총회였다.

○…의약분업 시행을 앞둔 비상시국의 의료 상황인 점에서 임원선출보다 더 시급한 현안 토의가 중요하다며 의사일정 변경동의가 나오는 등 회의 벽두부터 일부 대의원의 열의가 주목을 끌기도 했으나 선거라는 빅 카드때문인지 묵살(?)된 것은 어느면에서는 총회의 향방을 가늠하는 본보기가 된 셈. 정견발표와 투표과정이 일사불란하게 진행되고 선전했으나 낙선한 후보에게 아낌없는 성원을 보낸 것 역시 최고 지성인단체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한 것으로 볼 수 있기도.

○…의사단체처럼 학연, 지연이 작용하지 않은 집단도 없다지만, 이번 임원선거에서 보인 것처럼 의약분업이라는 시한폭탄의 작용으로 의료계의 강력한 투쟁과 리더쉽이 절실하다는 전국 회원의 여망이 그대로 투표성향에서 나타난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인 점도 주목된다. 따라서 신임 김재정(金在正)회장에게 거는 기대 역시 크다는 것도 압승(壓勝)에 따른 기대심리를 어떻게 부응할 것인가가 관건으로 되고 있기도.

○…임원선출 여파로 김빠질 것으로 우려한 오후의 분과토의는 대다수 대의원이 참석하는 열의속에 소관 의안을 놓고 진지한 토의를 진행함으로써 생산적인 의협총회를 다시 연출하는 대견함을 보였다. 특히 사업 및 예결산심의분과위원회는 초선 대의원들의 열의에 찬 의안심의로 예정시각을 초과하면서까지 토의하는 모습은 앞으로의 의협을 예견하는데 많은 점을 시사하기도.

○…절반정도가 물갈이 된 대의원 구성과 40대를 중심으로 하는 신진 대의원그룹의 형성은 새천년 시작과 함께 시대상황에 호응하는 의료계 뉴 페이스의 등장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이들의 행보가 의료계 발전을 주도하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는 예견도 이번 정총을 통해 거둔 수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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