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학 교수, "복약순응도 높아질 것"
플라빅스 점유율 높아질까?...19일 출시
항혈소판 치료제 '플라빅스75mg(성분명: 클로피도그렐)'와 아스피린(100mg)을 합친 복합제 '플라빅스 에이'가 최근 출시됐다.
플라빅스, 아스피린 복합제 출시로 두 약을 각각 복용해야 했던 '이중항혈소판요법(DAPT)' 대상자의 복약편의성이 커질 전망이다.
19일 열린 복합제 출시 간담회에서 김영학 울산의대 교수(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는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을 받은 환자의 복용약 개수가 평균 7.5개에 달한다"며 복합제 출시가 절실했던 배경을 설명했다.
플라빅스 에이의 제조방식인 '유핵정(Tab-in-Tab)' 기술도 소개됐다.
사노피는 유핵정 기술을 통해 아스피린을 특수코팅처리해 위에서 분해되지 않고 장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했다.
아스피린을 클로피도그렐의 정중앙에 넣기 위해 오차범위 ±0.2mm 수준의 특수 타정기도 동원됐다. 특수 타정기는 4번의 코팅을 거쳐 플라빅스 에이를 제조한다. 플라빅스 에이는 프랑스 사노피 공장에서 생산된 완제품으로 수입된다.
이주연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이사(의학부)는 "단순한 복합기술이 아닌 유핵정 기술을 도입해 플라빅스 에이를 생산하면서 원가가 최대 3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다양한 플라빅스 제네릭과 아스피린 복합제가 이미 출시된 상황에서 나온 오리지널 복합제가 플라빅스의 점유율을 어느정도 회복할지도 관심이다.
김영학 교수는 "오리지널 약의 제형변경에 반응하는 일부 환자군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심장학회(ACC)와 심장협회(AHA)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에게 이중항혈소판요법을 12개월 동안 복용하도록 권장했다.
배경은 사노피 대표는 출시 간담회에서 "플라빅스 에이가 이중항혈소판요법이 필요한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높일 수 있는 대안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5월 ▲급성관상동맥증후군이 있는 환자의 죽상동맥경화성 증상의 개선과 ▲출혈위험이 낮은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을 포함한 죽상혈전증 및 혈전색전증 위험성 감소를 적응증으로 플라빅스 에이를 시판허가했다.
플라빅스는 1999년 ▲뇌혈관 질환과 ▲심방세동, ▲말초동맥질환, ▲관상동맥질환 치료제로 국내 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