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 장기이식 데이터베이스 구축해 정책 및 진료에 활용
체계적인 장기이식 데비터베이스 구축으로 한국 장기이식 발전의 중요한 토대를 마련할 한국장기이식연구단(이사장 안규리·서울의대)이 7월 28일 법인설립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연구 활동을 시작한다.
이날 오후 6시 30분 서울의대 국제관에서 열릴 개소식에는 질병관리본부 및 보건복지부 관계자와 이식학회 이사장을 비롯해 회원 30여명이 참석했다.
안규리 단장은 "오늘 출범하는 연구단은 우리나라 장기이식을 대표하는 코호트로서 장기이식 후 관련된 임상정보, 생존율 및 합병증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환경적 요인, 혈액학적 지표에 대한 추적 조사를 실시 중"이라며 "향후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이식환자 생존율 향상을 위한 한국 고유의 진료 지침을 개발하는 등 장기이식 발전에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1969년 생체 신장이식 성공 이후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이식 건수, 이식 장기 생존율 등 양적 질적인 면에서 장기 이식은 세계적 수준이다.
또 2000년 장기 등록과 배분, 홍보사업을 위해 장기이식관리센터 설립, 해당 장기이식 관련 법률과 제도가 마련되는 등 발전을 거듭했으나 미국 등 선진국에서 장기이식과 관련한 자료들이 국가적인 데이터베이스 확보로 제도와 정책 수립에 활용하고 있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체계적 정보 수집은 취약점으로 꼽혔다.
이에 2010년 질병관리본부 연구 용역으로 서울대병원에서 '장기기증 및 이식데이터 구축을 위한 기반 조성 연구'를 시작하면서 장기이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을 위한 노력이 시동을 걸었다.
이를 통해 이식 데이터베이스 콘텐츠 개발과 분석방안 마련, 원활한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위한 운영체계가 제시됐으며, 또한 2012∼2014년에는 대한이식학회 지원으로 전국 47곳 신장이식센터에서 '우리나라 신장이식 현황에 대한 후향적 연구'를 시행, 웹베이스 시스템 기반으로 이식 자료들이 취합됐다.
이를 기반으로 국립보건연구원 후원 하에 '장기이식코호트 구축 및 운영'이 가동됐고, 현재는 신장, 간, 심장, 폐, 췌장 이식에 대한 전국적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장기이식 코호트는 지난해 9월 총회에서 법인 설립을 추진하면서 이번에 재단법인 한국장기이식 연구단으로 다시 출발하게 됐다.
연구단은 현재까지 신장이식 2060건, 간이식 1620건, 심장이식 237건, 폐이식 54건, 췌장이식 37건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또 홈페이지(http://www.kotry.org)를 통해 매년 통계자료 연례보고서를 공개하고 있으며, 연구자 등록 시 자료를 분양받아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