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대전협회장, 현 부회장이 도전장

새로운 대전협회장, 현 부회장이 도전장

  • 박소영 기자 syp8038@daum.net
  • 승인 2016.08.04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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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전공의 수련비용 부담 및 젊은 의사 참여 확대 집중
18∼19대 부회장으로 현 집행부 정책 효과적으로 이어갈 것 기대

▲ 기동훈 회장 후보자. 18~19기 대전협 부회장 및 대공협회장을 역임했다.

전 대공협회장이자 현 대전협 부회장이 20기 대전협회장 자리에 출사표를 던졌다. 

제20기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선거에 기동훈 현 대전협 부회장(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3)이 단독 출마하며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기 후보는 3일 본지 통화에서 "올해 말 본격 시행될 전공의특별법 하위법령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볼 것이다. 제도가 잘 정착하는지, 수련평가위원회의 독립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지켜볼 것"이라 강조했다.

기 후보는 2011년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장을 역임했으며 2014년 대전협 정책이사에 이어 2015년부터 지금까지 대전협 부회장 및 세브란스 전공의 대표 등을 맡아왔다.

다양한 활동에서 우러나온 경험답게 그는 "의료계는 다른 직역군보다 방어적이고 수동적인 자세로 정책 마련에 임하다 지는 경우가 많다. 미리 핵심 이슈를 생각해 논리적으로 접근하는 시스템이 필요할 것 같다"고 제언했다.

특히 부회장으로서 송명제 현 회장과 2년간 대전협 활동을 함께한 점은 18~19대 집행부의 추진 정책을 효과적으로 이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 후보는 핵심 공약으로 전공의 수련비용의 국가 부담과 젊은 의사의 의료계 참여 확대, 수련병원 평가 공개 추진을 제시했다.

그는 "전공의특별법 하위법령에는 '수련비용을 국가가 부담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이제는 국가가 비용을 부담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법조계의 경우 국가에서 사법연수원 재정을 지원한다. 그러나 의료계에는 그런 지원이 하나도 없다. 갈수록 의료를 통제하려는 현 상황에서는 의료인력 양성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지원 및 투자를 요구해야 한다" 말했다.

또 "의사단체 내에서 젊은 의사의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타 직역에 비해 의료계에는 젊은 피가 부족하다. 젊은 의사 비중이 전체의 30%는 될 것 같은데 한의협이나 치협 등 다른 직역보다 참여 기회가 적은 것 같다. 젊은 의사들의 목소리를 더 이끌어낸다면 결국 모든 의사들의 권익 신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제19대 집행부에서 동아일보사와 함께 추진해온 수련병원 평가 공개에 집중할 것을 밝히며 "수련평가 공개 시스템은 현재 시작 단계이다. 올해 10월 공개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 밖 세상은 생각보다 빨리 변한다. 의료계에 큰 영향을 미칠 정책이나 법들이 많이 통과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내년부터 내과 전공의 수련기간이 3년으로 단축돼 1년차와 2년차가 함께 수련을 받는 것에 대해 "그간 논의된 적 없는 정책이 갑자기 나왔다. 피해는 1년차 전공의가 보게 될 것"이라며 "당장 올해 내과 지원율부터 걱정된다. 윗년차와 모든 자리에서 경쟁하게 될 것은 누가 봐도 자명하지 않은가"라며 큰 우려를 드러냈다.

이어 "대전협은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는 의료환경을 위해 목소리를 내겠다. 젊은 의사 선생님의 많은 참여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기동훈 후보는 1984년 울산 출신으로 2009년 중앙대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이후 강릉교도소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공보의를 마쳤다. 2011년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장을 역임했으며, 2014년 대전협 정책이사, 2015년부터 대전협 부회장 및 세브란스병원 전공의 대표를 맡고 있다.

선거 운동은 15일까지며, 투표는 16~22일간 진행된다. 개표는 25일 오후 7시 대한의사협회 7층 회의실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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