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차 하계 학술대회...기념 심포지엄서 김동집 교수 공로패
성균관의대 성기웅(학술상 )·유건희(우수논문상) 교수 수상
조혈모세포이식술 개척의 구심점 역할을 해 온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학회의 세계화와 나눔의료를 선언했다.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는 19∼20일 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21차 하계학술대회(이사장 이종욱, 회장 이재훈)에서 학회 출범 2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조혈모세포이식학회는 1991년 2월 6일 16명의 연구회원으로 출발, 월례 집담회를 열어 국내 골수이식술 발전에 기여했다. 1992년 10월 골수이식의 보험급여 개시에 주도적 역할을 맡았다.
골수이식술을 진행하는 병원이 증가하고, 새로운 학문 분야를 널리 알리자는 취지에서 1996년 봄 약 130여명의 회원이 뜻을 모아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로 새로 출발했다.
500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학술대회에서는 조혈모세포이식학회 창립 20주년을 맞아 'Transplant excellence since 1996'을 슬로건으로 창립 20년 역사를 돌아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종욱 이사장(가톨릭의대 교수·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은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의 창립 20주년으로 학회로서는 성년이 되는 매우 뜻깊은 학술대회"라면서 "국제학술대회화를 추구하고 그간의 발전을 바탕으로 세계와 교류하는 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한국의 발전된 조혈모세포이식술을 필요로 하는 아시아의 개발도상국에게 나눌 수 있는 학회로 발전시키겠다"며 성년을 맞아 지구촌 나눔의료를 펼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창립 20주년을 기념심포지엄에서는 조혈모세포이식학회 창립의 주역이자 초대 회장을 역임한 김동집 가톨릭대 명예교수가 학회의 태동기에서부터 발전기·해외 교류 등을, 정원준 기획홍보이사(연세의대 교수)가 앞으로 학회가 지향해야 할 길을 조망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학회 출범 20주년을 기념하고, 국제학회로 도약하자는 취지에서 아시아태평양골수이식학회·중국혈액학회·일본조혈모세포이식학회·터키조혈모세포이식학회·국제조혈모세포등록연구기관 등의 주요 관계자가 참석, 최근 조혈모세포이식의 추이와 각국의 현황을 공유했다.
학술프로그램은 제대혈조혈모세포이식과 반일치조혈모세포이식을 주제로 코지 카토(일본 적십자 나고야 제일병원) 씨의 '일본 소아에서의 제대혈 이식 경험'을 비롯해 제대혈조혈모세포 체외 확장 최신지견·국내 성인 제대혈이식 성적 등의 강연이 이어졌다.
반일치 조혈모세포이식에서는 반일치 이식의 면역학적 관점·이식편의 종류에 따른 임상적인 문제 및 예방 등을 비롯해 이동건 가톨릭의대 교수가 '조혈모세포이식 후 감염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특별강연이 열렸다.
교육프로그램에서는 자가조혈모세포이식과 관련한 림프종·다발성골수종·급성백혈병·소아고형종양 등 각 분야별로 최근까지의 이식성적과 근거중심의 진료에 대해 소개했다.
간호세션에서는 중심정맥관 처치와 유지·혈액종양환자의 진균 감염 등을 주제로 진단과 치료법이 강연됐다.
하계학술대회에서는 학술위원회에서 미리 심사를 거쳐 선정한 15편의 포스터 연제를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 눈길을 모았다.
학회 2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는 학회 출범과 발전에 공헌한 김동집 가톨릭대 명예교수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조혈모세포이식학회 학술상은 성기웅 교수(성균관의대), 우수논문상은 유건희 교수(성균관의대)가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