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은, 차고, 이지러진다'

'달은, 차고, 이지러진다'

  • 윤세호 기자 seho3@doctorsnews.co.kr
  • 승인 2016.11.0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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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이전 30년기념전, 560여 소장품 전시
장르 아우르는 대규모 전시… 2017년 2월 12일까지

▲ 박기원 작, <도원경>, 2016년.

2017년 2월 12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국내외 작가 300여명(개인 및 그룹)의 소장작품·소장 자료·신작 등을 포함한 560여 작품을 선보이는 '과천30년 <달은, 차고, 이지러진다>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회화·퍼포먼스·조각·설치·미디어·사진·디자인·공예·건축·서예 등 장르를 아우르는 대규모 전시로서 국립현대미술관의 과천 이전 30년을 기념하기 위한 기획전이다.

전시 컨셉트는 과천이전 30년 성과인 소장품을 중심으로, 작품이 탄생하는 시대적 배경-제작-유통-소장-활용-보존-소멸-재탄생의 생명 주기와 작품의 운명에 대해 집중적으로 고찰하고 있다.

특히 현대미술품이 제도내(미술관)에 수용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여러 논의들에 대한 의미가 이번 전시 컨셉트에 내포돼 있다. 전시는 8개 전시실을 포함해 램프코아, 중앙홀 등 과천관 전관을 사용하고 있다.

▲ 이승택 작, <떫은 밧줄>, 2016년.

전시구성은 크게 세가지로 구성됐다.

▲ 해석(Interpret ) / 1부 : 확장(Expansion)·2부 : 관계(Relation)
작품의 '해석-확장'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작가 및 기획자, 연구자들에게 소장품을 기반으로 한 신작 제작을 의뢰해 작품을 둘러싼 다층적인 소통 방식을 모색한다.

또한 '미술관'·'메타조형(Meta structure)'·'인류학'·'수행성'·'현대사' 등 최근 현대미술의 주요 담론들을 소주제로 설정해 작품 및 작가 상호 간의 새로운 관계 설정과 미술 해석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한편, 미술관의 대표적인 소장품으로 구성되는 '해석-관계'편은 16쌍의 작품들을 일대일로 대조·비교하는 과정에서 관객의 지적 참여를 유도해 각 작품에 대한 보다 창조적인 감상 경험을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현실적인 시공간을 초월하는 작품·작가·관객의 관계에 대한 폭넓은 성찰의 공간이 된다.

장소는 제 1·2전시실, 제1원형전시실, 중앙홀(1층) 램프 등 공용 공간(전 층) 등에서 작품을 관람 할 수 있으며 전시기간은 2017년 2월까지다.

▲ 순환(Circulate) / 1부 : 이면(The other side)·2부 : 이후(Post-life)
작품의 '순환-이면'은 소장품 가운데 흥미로운 이면을 지닌 작품을 통해 작품의 뒷이야기를 들여다보는 곳이다. 작품과 함께 관련 사실 및 자료를 전시해 놓은 이 파트는 관람객이 작품의 의미와 가치를 새롭게 재발견할 수 있다.

현대미술 작품은 정지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이 파트에서는 예술 작품을 둘러싼 재현과 재제작, 주문생산, 변화와 재생, 전이와 재생산의 문제를 다루면서 현대미술의 변화하는 속성에 대해 좀 더 깊게 들여다볼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시 공간은 2층 제 3·4전시실이며 2017년 2월까지 관람 할 수 있다.

▲ 발견(Re-light)
작품의 '발견'이라는 발상은 소장품의 데이터베이스를 탐색, 국립현대미술관에 소장된 후 오랜 시간 전시되지 못했던 작품들로부터 시작한다. 이 파트는 미술관 소장품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지만 수장고에 오랜 시간 머물러 있었던 작품들 가운데 전시작으로 선정, 작가의 현재적 맥락과 접속시키고자한 공간이다.

또한 소장품 분류 시스템 기호라는 코드에 주목함으로써 작가에게서 미술관의 소장품 체계로 진입해 새로이 분류되고, 편입되는 작품의 이동 과정을 현시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의 과천시대 초기인 1986~1990년대의 소장품들로 미술의 매체가 다양해지고 현대성에 대한 논의가 다양화 되던 시기의 작품들로 구성됐다.

전시 공간은 3층 제 5·6전시실이며 전시는 2017년 1월까지다.

그밖에 램프코아와 중앙홀에서는 1003대의 TV 탑인 백남준의 '다다익선'과 이승택의 '떫은 밧줄', 박기원의 신작 태고의 '도원경', 이불의 '취약할 의향' 등의 작품을 만날수 있다.

이와함께 2층 원형전시실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처음으로 건물을 신축하게 된 사회·문화적 배경과 의미를 전달하는 '아카이브 프로젝트 : 기억의 공존'을, 3층 통로에서는 건축가 30팀이 새로운 미술관의 이미지를 통해 과천관의 현대적 가치를 고찰하는 건축 프로젝트 '공간변형 프로젝트 : 상상의 항해'전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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