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간·폐·림프절 전이 종양 모두 줄여
치료대안없는 뼈전이 치료 효과 주목
표적항암제 '렌비마(성분명: 렌바티닙메실산염)'가 분화 갑상선암으로 인한 전이 종양에도 효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에자이는 3상 임상시험 'SELECT' 하위분석 결과, 뼈를 비롯해 간·폐·림프절 전이에 효과를 보였다고 10일 밝혔다. 이같은 분석결과는 지난 10월 7일부터 11일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표됐다.
SELECT 하위분석 결과, 렌비마 투약 이후 치료받은 환자의 모든 대상부위 종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위약군은 뼈로 전이된 종양의 크기가 3.4mm 커진 반면, 렌비마 치료군은 6.7mm 줄었다.
간으로 전이된 종양은 위약군은 2.5mm 커졌지만 렌비마 치료군은 17.7mm나 감소했다. 폐 전이 종양은 렌비마 치료군의 경우 15.1mm 줄었다. 위약군은 오히려 1.4mm 커졌다. 림프절 전이 종양은 위약군은 0.8mm, 렌비마군은 17.4mm 줄었다.
전이 부위별 치료 전후 변화된 종양 비율값도 발표됐다. 렌비마 치료군은 뼈 전이 종양의 크기를 10.7% 줄었다. 위약군은 6.5% 커졌다. 간 전이 종양은 렌비마 투여 후 35.6% 줄었다. 위약군은 5.1% 커졌다.
폐 전이 종양은 렌비마 투여군의 경우 45.9% 줄었다. 위약군은 2.7% 증가했다. 림프절 전이 종양 역시 렌비마의 경우 47.5% 줄였다. 위약군은 평균 2.9% 커졌다.
렌비마 치료군의 '객관적 반응 기간'은 뼈 전이 환자의 경우 12.9개월, 간 전이 환자는 7.3개월, 림프절 전이 환자는 16.8개월로 나타났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가 듣지 않는 분화 갑상선암 환자는 예후가 좋지 않고 전이된 후 생존 기간이 평균 3~5년에 불과하다. 특히 뼈로 전이되면 이렇다할 치료 대안이 없어 이번 분석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렌비마는 방사성 요오드에 불응하는 국소 재발성 또는 전이성의 진행성 분화 갑상선암 치료제로 2015년 10월 국내 허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