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균 예방백신 13·23가 비용효과 비교하니

폐렴균 예방백신 13·23가 비용효과 비교하니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6.11.12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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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V13, PPSV23 단독·추가접종보다 효과적
최민주 고려의대 교수팀 비용효과 분석 발표

65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PCV13)'을 접종하는 것이 '폐렴구균 다당질백신(PPSV23)'을 접종하는 것보다 비용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한국은 폐렴구균 예방백신 중 PPSV23만을 65세 이상 성인에게 무료로 접종하고 있다. PCV13의 단가가 비싸지만 예방효과와 접종횟수 등을 고려할 경우 PCV13이 비용효과적이라는 결론이다.

최민주 고려의대 교수(감염내과 고대구로병원)팀은 한국화이자의 후원을 받아 PCV13과 PPSV23의 비용효과 정도를 분석해 4일 열린 대한감염내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65세 이상 성인에게 PPSV23을 접종하는 것보다 PCV13을 접종할때 ICER(원/QALY)값이 170만5200원으로 비용효과적이었다. 한국의 경우 비용효과성 판단 기준인 ICER 임계값은 2000만원/QALY이다. 2000만원보다 ICER(원/QALY)값이 적으면 비용효과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PCV13을 접종한 후 PPSV23을 추가접종한 경우와 PPSV23만을 접종받은 경우의 비용효과 역시 분석했다. 65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경우 PCV13을 접종한 후 PPSV23을 추가접종했을때 PPSV23만을 접종받은 경우보다 역시 비용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ICER(원/QALY)값은 396만원으로 PCV13만을 접종했을때보다 비용부담이 커졌지만 결과는 비용효과적이었다.

65세 이상 성인 중 위험군을 대상으로 PCV13을 접종한 후 PPSV23을 추가접종한 경우를 PPSV23만 접종한 경우를 비교했다. 이 경우 ICER(원/QALY)값은 408만4800원으로 부담이 커졌지만 역시 비용효과적이었다.

폐렴구균 백신 접종의 비용효과 분석
연구팀이 PCV13 단독접종군과 PCV13을 접종한 후 PPSV23을 추가접종한 피험군을 나눠 PPSV23 접종군과 비교한 이유는 먼저 개발되고 가격 역시 저렴한 PPSV23만을 접종받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국 역시 국가필수예방접종 프로그램으로 65세 이상 성인에게 폐렴구균 예방백신을 접종하고 있지만 대상 백신은 PPSV23이다.

'미국 예방접종 자문위원회(ACIP)' 역시 65세 이상 성인의 경우 PCV13을 먼저 접종하고 12개월 후 PPSV23을 추가로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PPSV23을 먼저 접종한 경우라도 PCV13을 추가접종하도록 권고해 이런 상황을 고려해 비용효과 분석 대상을 설정했다.

물론 비용효과분석 도구를 어떻게 설정했는지에 따라 ICER(원/QALY)값이 바뀔 가능성은 언제나 있다.

최민주 교수팀은 이날 "국가필수예방접종 사업 이후 한국 성인의 폐렴구균 혈청형 분포의 변화와 위험군의 폐렴구균 질병 부담 등이 어느정도인지를 고려해 이를 근거로 비용효과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화이자의 PCV13 백신 '프리베나13'의 주요 임상연구 'CAPiTA'와 PPSV23의 'Cochrane' 메타분석,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09년 빅데이터와 질병관리본부의 한국 성인 폐렴구균 혈청형 분포(2013년), 고려의대 구로병원의 지역사회획득폐렴 발생률 연구(2011년) 등이 이번 비용효과 분석에 활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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