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영상 소프트웨어·환자감시장치 '인기'
코트라, 4차 혁명에 따른 산업 보고서 공개
국내 의료기기 업체가 일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의료영상 소프트웨어나 환자감시장치 등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일본의 의료·헬스케어 산업' 보고서를 11월 30일에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한국이 일본에 수출한 의료기기 가운데, 수출 증가율이 높은 품목은 살균기(39.4%)이며, 체외진단용기기(27.7%), 생체현상측정기기(21%), 치과재료(18%)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국내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헬스케어 제품의 일본 수출 사례가 증가했다. 대표적으로는 의료영상정보시스템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인피니트를 꼽을 수 있다. 이밖에 인바디(체성분분석기)·아이센스(혈당측정기)·오스템(임플란트 등 치과용기기)·바텍(치과용 디지털 엑스레이 CT)·씨유메디컬(AED 등 환자감시장치) 등이다.
일본 정부는 의료·헬스케어 산업분야에서 2030년까지 5조엔 해외시장 획득을 목표로 제시했으며, 관련 사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일본은 화상진단시스템·생체현상계측·체온계 혈압계 등 진단이나 계측·감시·검사에 사용되는 분야를 경쟁력이 높은 의료기기로 분류하고, 적극 수입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 제품이 일본에 수출하는데 유망한 품목인 환자감시장치는 만성질환이 증가하고, 기존 장비가 노후화 되면서 일본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은 일본 환자감시장치 시장에서 6.45%를 차지하며 4대 수입국으로 상승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일본에서는 고령화로 임플란트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최근 한국 임플란트 제품에 대한 인식이 개선돼 주목받는 품목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일본에 진출한 국내 기업 대부분은 직접투자로 판매목적을 위한 자회사를 설립해서 운영하고 있다"며 "일본에 제조공장을 설립하고, 일본기업 인수 등의 진출목적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의료기기 클러스터의 경우, 의료기기 상용화 차원에서 일본의 국책 R&D 기관 또는 대학과의 교류협럭 및 일본의 중개를 통해 일본시장 진출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의 의료기기를 일본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OEM이나 ODM 방식의 바비어매칭을 통한 수출확대도 효과적이라는 입장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스마트 헬스케어 분야에 관심 갖고, 시장기회를 주고 있다"며 "한국의 의료와 IT를 결합한 '유헬스'산업과 수출 유망품목을 토대로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