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인제의대 강당...백인제 박사·백병원 역사 조명
한국 최초 민립공익법인 백병원 설립 70주년 기념
인제대학교는 9일 오전 11시 부산시 개금동 인제의대 강당에서 '백인제 기념 심포지엄'을 연다.
한국 최초 민립공인법인인 백병원의 설립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선각자 백인제(1899-?) 박사의 삶과 한국 최초 민립공익법인인 백병원 설립의 역사적 의의를 조명한다.
백인제 박사는 1915년 평안북도 정주 오산학교를 졸업하고, 그해 경성의학전문학교에 입학, 3·1 운동에 참여했다가 투옥으로 퇴학을 당했다. 복교 후 1921년 졸업, 경성의학전문학교·조선총독부 의원에서 근무하다 1923년 의사면허증을 받았다.
1928년 동경제국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경성의학전문학교 교수로 부임했다. 1935년 조선의사협회가 출범하자 간사를 맡았다.
프랑스·독일·미국 유학을 통해 선진 의학을 배운 후 귀국, 1941년 백외과(현 서울백병원)를 개원했다.
1945년 경성의학전문학교 외과 주임교수 겸 부속병원장에 임명됐으며, 1945년 12월 서울의사회 초대회장에 선출됐다.
1946년 12월 국립 서울대학교 창설과 함께 서울의대 외과 주임교수로 임명됐다. 1946년 대한외과학회 초대회장, 1947년 대한의학협회 상임이사를 맡기도 했다.
1947년 1월 백병원을 재단법인 백병원으로 등록했다. 1950년 6·25 한국전쟁 때 납북, 소식이 끊겼다.
심포지엄은 ▲백인제 삶과 그 의미(황상익 서울의대 교수·인문의학교실) ▲한국 근대 사립병원의 발전과 백병원(신규환 연세의대 교수·의사학과) ▲일제강점기 백외과의원의 도시공간적 의미(공혜정 고려대 교수·CORE 사업단) ▲민족주의자 백인제(박윤재 경희대 교수·사학과) ▲교육자 백인제(김택중 인제대 교수·인문사회의학교실) 등을 통해 백인제 박사와 백병원의 역사적 의미를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종태 인제의대 학장은 "이번 심포지엄이 계기가 되어 백인제 박사와 인제대학교 백병원의 유구한 역사성이 새롭게 인식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나아가 민립공익법인을 설립한 선각자 백인제 박사의 깊은 뜻이 한국 전역에 널리 퍼져나가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