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쪽 부모 골밀도 낮을 땐 위험률 7∼10배 증가...유전 상관성 밝혀
박미정(인제대)·최한석(동국대) 교수팀 'Osteoporosis International' 발표
박미정 인제의대(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최한석 동국의대(동국대일산병원 내과) 교수팀은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5947명(10∼25세 자녀 2812명과 부모 3135명)의 부모-자녀 골밀도(Z-score ≤ -1)를 분석한 결과, 밀접한 관련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박 교수팀은 뼈가 성장하는 시기인 10∼18세, 최대골량에 도달하는 시기인 19∼25세의 두 그룹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연령을 보정한 상관분석에서 모든 골밀도 (척추·대퇴부·골반·전신) 값은 부모와 자녀간에 유의한 상관성을 보였다. 이중에서도 전신골밀도가 가장 높은 상관성을 보였다.
골밀도의 유전력은 아들은 0.203∼0.542(전체원인중 유전력이 20∼54%), 딸은 0.396∼0.689 (전체원인중 유전력이 40∼69%)였다.
다중회귀분석에서 자녀의 골밀도는 다는 혼란변수를 보정한 후에도 부모의 골밀도와 독립적으로 유의하게 관련성이 높았다.
19∼25세 자녀에서 생활습관이나 환경적인 인자(칼슘섭취량·비타민 D·규칙적 운동·흡연·음주 등)과 골밀도의 관련성은 강하지 않았다.
아들의 낮은 골밀도 (BMD Z-score ≤ -1) 는 양쪽부모의 낮은 골밀도와 관련성이 높았고, 딸의 낮은 골밀도는 엄마의 낮은 골밀도와 관련성이 높았다.
양쪽 부모가 골밀도 낮으면 자녀가 골밀도 낮을 위험률 7∼10배 증가했으며, 엄마의 골밀도 낮으면 딸이 골밀도 위험률은 5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한석 교수는 "부모의 골밀도가 낮은 경우 20대에 달성되는 자녀의 최대 골량이 낮을 수 있고, 이는 향후 골다공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부모의 골밀도가 낮은 경우에는 자녀가 어릴 때부터 골 건강에 관한 교육과 운동·생활습관 교정·적절한 칼슘 및 비타민D 섭취에 신경 써야 한다"고 밝혔다. .
박미정 교수는 "과거에는 골다공증을 노인질환으로 생각했지만 최근 젊은성인과 청소년에서도 골밀도 저하가 심각한 상태"라면서 "심한 저체중군을 비롯해 스테로이드·항경련제등 약물 장기복용군, 장 흡수장애, 움직임이 거의 없는 고위험군과 더불어 골다공증 가족력이 있다면 골건강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구결과는 국제골다공증학회지(Osteoporosis International)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