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영·고상백 교수팀, 수면부족-혈압 연관성 연구결과 발표
"수면부족 만성질환의 원인...적당한 수면이 건강유지에 필수"
만성적 수면부족이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김장영 연세대 원주의대 교수(심장내과)와 고상백 연세대 원주의대 교수(예방의학)에 의해 밝혀졌다.
현대 사회에는 수면 부족을 유발하는 다양한 원인들이 존재한다. 야간작업, 근무시간 연장, 만성스트레스, 인터넷, 게임, SNS 등으로 현대인들은 신체가 원하는 충분한 수면을 채우지 못하고 만성적 수면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또 이러한 수면부족은 인체의 호르몬과 대사의 불균형을 초래해 만성질환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질환 가운데 고혈압은 심혈관질환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로 한국의 30세 이상의 성인인구의 30%가 걸리는 보건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수면부족과 고혈압의 연관성은 일부 소규모 연구에서 밝혀졌으나, 고혈압이 없는 건강한 사람이 수면부족으로 고혈압이 발생하는지에 대한 연구보고는 적어서 인과관계가 모호했다.
김장영·고상백 교수팀은 40세 이상 1715명의 건강성인의 코호트 연구를 통해 수면부족과 고혈압 발생의 인과관계에 대한 결과를 <Journal of clinical hypertension>에 최근 게재했다.
연구팀은 낮잠을 포함한 하루 평균 수면시간이 6시간미만으로 수면이 부족한 고혈압이 없는 건강한 성인을 약 3년 간 추적한 결과, 약 15%의 사람에게서 새로운 고혈압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이는 정상 수면시간(6∼8시간)에 비해 71%가 많이 발생하는 결과를 가져 왔다.
연구팀은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유산소운동과 짠 음식을 피하는 식이조절도 중요하지만, 생활 습관 중에 낮잠을 포함해 하루 6∼8시간 수면을 유지하는 것이 고혈압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키는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