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청과, NIP 보이콧 언급...질본, 적극 설득 나서
"4가 백신 독점 공급 문제...대채 백신 도입 불가피"
국가필수예방접종 사업을 둘러싼 보건당국과 의사단체의 갈등이 재현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5가 'DTaP-IPV/Hib' 혼합백신(콤보백신)을 국가예방접종(NIP)에 도입하겠다는 결정을 내리자,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NIP 접종 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12월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오는 5월 1일부터 사노피파스퇴르의 5가 혼합백신인 '펜탁심'을 NIP 항목에 넣기로 했다.
5가 혼합백신은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폴리오(소아마비) 및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비형균에 의한 침습성 감염증의 예방을 위한 백신으로, 5월부터 1회 용량 0.5mL씩 생후 2, 4, 6개월에 3회 접종을 권고했다.
그러나 소청과의사회는 질병관리본부의 5가 혼합백신 NIP 도입에 대해 NIP 백신 수급 불균형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5가 혼합백신의 NIP에 포함하면 백신 수급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의사회는 특히 백신 수급과 접종 비용 결정 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 의사회 회원들의 의사를 물어 NIP 사업에서 전면 철수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공인식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전문기자협의회와 통화에서 "DTaP-IPV(4가백신)의 글로벌 독점공급 체계에 따른 수급 차질에 따라 올해부터 사노피-파스퇴르 사의 5가 백신(+Hib) 도입 추진하고 있다"면서 "추후 소청과의사회 등과 협의해 백신 가격, 시행 비용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 과장은 특히 "NIP 비용심의위원회 의결 기준으로 접종 시행비는 4가 백신 2만 7300원 → 5가 백신 3만 6400원으로 인상될 예정이지만, 소청과의사회아 논의를 통해 접종 시행비는 추가로 조정이 가능하다"고 말해, 접종 시행비 추가 인상 여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공 과장에 따르면 현재 독점 공급사인 사노피-파스퇴르는 국내 도입 물량 및 가격을 확정해 통관-검정 직전이며, 수입 예정량은 5가 백신 130만와 4가 백신 40만 도즈 등이다. 신규 5가 혼합백신 도입 시기에 따라 DTaP-IPV, IPV 단독백신은 일시적으로 부족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