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3세대 유전자가위 규명...한덕종-신장·췌장이식 국내 최고
기초·임상 각각 3억원 상금, 젊은의학자상 최정균·안정민 교수 선정
아산사회복지재단은 21일 오후 6시 서울시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10회 아산의학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수상자들에게 상패와 상금(기초의학부문과 임상의학부문 각각 3억원/젊은의학자부문 각각 5000만원)을 전달했다.
올해 기초의학부문 수상자 김진수 단장(서울대 화학부 겸임교수)은 유전자의 염기서열 일부를 자르거나 교정할 수 있는 3세대 유전자가위인 크리스퍼-카스9(CRISPR-Cas9)를 개발했으며, 2012년 인간세포의 유전자를 교정하는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또 2016년에는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에 새로운 절단효소인 Cpf1을 장착해 더욱 정밀하게 원하는 부분을 교정할 수 있는 신형 유전자가위 '크리스퍼-Cpf1'의 정확성을 최초로 검증했다.
김진수 단장은 지속적인 유전자가위 정확성 개선을 통해 유전자교정 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업적을 높이 평가받았으며, 이 기술들은 각종 유전질환, 암, 감염성 질환 치료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상의학부문 수상자인 한덕종 교수는 신장 및 췌장이식의 불모지였던 국내에서 1992년 7월 국내 최초 뇌사자 신장 및 췌장 동시 이식 성공, 1992년 12월 국내 최초 생체기증자 췌장 이식 성공 등을 이루며 말기 신부전과 당뇨 합병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의 장을 제시했다.
또 면역억제제 및 거부반응을 낮추기 위한 다수의 연구로 국내 이식 환자들의 생존율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높여 환자 건강 증진에 기여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만 40세 이하의 의과학자를 선정하는 젊은의학자부문에는 2명이 선정됐다. 최정균 교수는 교수는 DNA 빅데이터의 분석을 통해 다양한 질병의 주요 원인인자와 기작을 규명하는 연구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안정민 교수도 수술 없이 혈관을 통한 최소침습시술로 심장스텐트나 판막 등을 장착시켜 협심증과 판막질환 등 심장질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지침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의과학자를 격려하기 위해 2007년 '아산의학상'을 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