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술교류에도 사스 여파 심각

국제학술교류에도 사스 여파 심각

  • 김영숙 기자 kimys@kma.org
  • 승인 2003.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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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 여파로 국내 개최 국제학술대회 취소 소동

중국 및 동남아에서 미국, 유럽으로 사스(SARS 중증 급성호흡기 증후군)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관광업계 및 국제 교역에 큰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도 4월중에 열리는 국제학술대회가 잇따라 연기 취소되는 등 국제 학술 교류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제2차 아시아 태평양 소화관운동학회 학술대회(Asian Pacific Postgraduate Course On Gastrointestial Motility)는 4월3~5일 서울에서 개최예정이었으나 사스 감염 및 국제간 이동을 통한 확산 우려로 인해 가을로 연기했다. 이상인 회장(연세의대 내과)은 "17개국 300여명이 참석하는 큰 규모의 학회였으나 아태 학회 특성상 중국, 홍콩지역 참석자들이 많아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서울의대 암연구소는 이날 25일 제12차 서울의대 암심포지엄 'DNA Methylation and Chromatin Remodeling in Cancer'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취소결정을 내렸다. 4월5일 미국에서 열리는 미국 암학회 학술대회는 전세계 암종양전문가들이 1년간 학술 업적을 발표하는 대규모 학술모임이나 사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전격 취소됐으며, 싱가포르에서 12~13일 열릴 예정이었던 아태 소화기 학술대회(Asia Pacific Digestive week)도 취소를 통보해왔다 중국 항주에서 24~25일 이틀간 개최키로 한 제4차 한중피부과학회는 중국 측과 협의를 통해 9일 연기키로 최종 결정했다.

13~14일 제12차 국제비과내시경 수술 심포지엄은 예정대로 진행키로 한 상태이나 미국과 아시아권 등 일부 연자들의 불참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또 5월23일~24일 한일 흉부방사선학술대회, 6월14일 제3차 한일헬리코박터 파이로리 학회, 6월11일~13일 열리는 아시아임상종양학회 등은 일부 외국 연자들이 불참을 통보한 가운데 사스가 진화되기를 기다리고 있으나 혹 국내에서 사스 환자가 발생할 경우 국외 참석자들이 대거 불참하는 사태도 배제할 수 없어 사태 추이를 주시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밖에 8월30일~9월3일 제22차 세계병리학/진단검사의학 학술대회, 9월18~20일 아시아심폐혈관 마취학회, 9월25일~26일 아시아 오세아니아 소아방사선과학회가 각각 계획되어 있다. 하반기에 열리는 이들 학회는 하절기에는 사스가 확산되지 않는다는 방역당국의 설명에 안심하고는 있으나 이라크 전쟁 여파와, 여전히 불안요소로 남아있는 북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외국인들이 방한을 꺼려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세계병리학/진단검사의학 학술대회 대회장인 권오헌 교수(연세의대)는 "당초 학술대회 규모를 1천여명으로 계획해 추진해왔으나 이라크전 발발에 이어 사스 충격으로 현재 700여명으로 축소해 추진중이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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