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지는 만성 C형 간염 1b형 치료제 경쟁

뜨거워지는 만성 C형 간염 1b형 치료제 경쟁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7.04.0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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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클린자·순베프라, 저렴한 약값 진입장벽
제파티어와 비키라·엑스비라 상반기 진입할 듯

 한국MSD 제파티어
'다클린자(성분명: 다클라타스비르염산염)'·'순베프라(성분명: 아수나프레비르)' 병용요법이 과감한 약값정책을 써 지키고 있는 만성 C형 간염 유전자 1b형 시장을 '제파티어'와 '비키라'·'엑스비라' 병용요법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제파티어를 출시한 한국MSD와 비키라·엑스비라를 출시한 한국애브비 모두 올 상반기 안에 유전자 1b형 치료제로 급여받을 계획이다.

제파티어와 비키라·엑스비라가 유전자 1b형에 대한 치료제로 급여받기 위해 가장 고민해야 할 부분은 보험약값이다. 다클린자·순베프라 병용요법이 2015년 24주 치료 기준 본인부담금 250만원대(전체 비용 900여만원)라는 저렴한 약값으로 급여되면서 1b형 치료제 급여 문턱이 높아졌다.

이미 하보니와 소발디가 2016년 1b형 치료제 급여진입을 시도했지만 기준약제인 다클린자·순베프라의 낮은 약값에 맞추지 못하고 물러났다.

한때 제파티어나 비키라·엑스비라 역시 다클린자·순베프라의 낮은 약값을 맞추지 못하고 소발디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제파티어나 비키라·엑스비라의 각오가 남다르다. 연일 대한간학회 추산 한국인 만성 C형 간염 환자의 50% 정도를 차지한 1b형 치료 완치율을 공개하면서 1b형 시장을 접수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제파티어는 'C-EDGE TN'과 'C-EDGE TE' 연구에서 치료 경험이 없는 유전자 1b형 환자의 98%(129/131명)가 완치(SVR12)됐다. '비키라'·'엑스비라' 병용요법은 'ONYX-II' 임상연구에서 100%(n=104/104)가 SVR12를 기록했다.

제파티어나 비키라·엑스비라 높은 완치율을 기록 중인만큼 문제는 보험약값이다. 당장 다클린자·순베프라보다 낮은 약값을 제시하면 급여될 수 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다클린자·순베프라의 치료기간 24주보다 짧은 12주 치료기간을 내세워 두 약 모두 보험약값을 높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한국MSD와 한국애브비 모두 올 상반기 안에 급여진입을 하겠다는 입장인 만큼 조만간 보험약값과 급여방식이 공개될 전망이다.

제파티어와 비키라·엑스비라의 유전자 1b형 급여승인이 현실화되면서 다클린자·순베프라를 출시한 한국BMS도 최근 한국인 만성 C형 간염 유전자 1b형에 대한 완치율(SVR12)을 공개하면서 시장 방어에 나선 모양새다.

한국BMS는 4일 이성욱 동아의대 교수(소화기내과)의 데이터를 빌려 동아대병원을 찾은 만성 C형 간염 유전자 1b형 153명에게 다클린자·순베프라를 투여한 결과 94.1%의 높은 SVR1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데이터는 지난 3월 24일 열린 '시너지 포럼'에서 발표된 한국인 환자 대상 리얼라이프 데이터다. 2015년 8월부터 2017년 3월까지 부산 동아대학교병원에서 치료받은 153명의 유전자형 1b형 C형 간염 환자 치료 결과다.

하루 한번 다클린자 60mg과 하루 두번 순베프라 100mg을 24주간 투약받은 환자의 12주 지속 바이러스 반응률(SVR12)을 검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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