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국민건강보호위원회 1500명 설문조사
6월 1일 한정애의원과 '미세먼지 없는 건강 환경 도시...' 토론회
국민 10명 중 8명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엔 차량 2부제를 실시해야 한다는데 공감을 표했다.
대한의사협회 환경건강분과위원회(위원장 홍윤철 서울의대교수)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에 의뢰해 4월 27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전국 15세~ 59세의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패널조사를 실시했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3%).
그 결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민간을 포함한 모든 차량에 대해 차량 2부제를 실시해 효과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설문에 응답자들 79.2%가 찬성하고, 반대는 9.8%에 불과했다. 11.0%는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차량 2부제에 찬성한 응답자 1188명(79.2%)가운데 '공공과 민간 둘다 참여' 49.5%, '공공차량만 참여' 24.1%, '민간차량만 참여' 5.6% 순으로 응답해 지난 2월 정부와 수도권 지자체가 내놓은 공공차량만을 대상으로 한 차량 2부제만으로는 부족하고, 민간차량이 같이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두배 이상 높았다. 이는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이 제안한 '시민참여형 차량2부제'를 뒷받침하는 여론조사 결과로 해석된다.
이번 조사는 미세먼지를 줄이는 중장기 대안으로 차량이용을 줄이고 자전거 출퇴근 및 통학을 늘리는 등의 자전거 관련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차량 2부제와 화력발전소 가동여부 및 주요 시설관련 주민건강피해평가제도의 도입, 화학물질관리 등 20여 항목의 환경과 건강관련 설문으로 구성됐다. 자세한 조사결과는 6월 1일 국회에서 열리는 토론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최근 5년동안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단기적 방안으로서 배출오염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차량부분을 통제하기 위한 차량2부제 실시에 대한 각계의 여론조사 역시 의협의 조사와 비슷한 경향을 나타냈다.
2013년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연구실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차량 2부제 찬성 82.5%, 반대 10.1%였고, 2014년 서울시 조사에서는 찬성 85.5% 반대 14.4%였다. 올 5월초 서울환경운동연합의 조사에서는 찬성 79.9% 반대 20.1%였다. 반면 2014년 새누리당의 연구기관인 여의도연구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찬성 64.8%, 반대 21.9%로, 다른 기관이 실시한 여론조사보다 찬성률이 조금 낮았다.
6월 1일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위원장 이종구)와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실 공동 주최로 열리는 '미세먼지 없는 건강 환경 도시, 우리의 미래'토론회에서는 ▲건강 환경 도시의 필요성(홍윤철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건강환경도시'국민 인식조사 결과(김호 서울대보건학원장) ▲우리가 사는 도시의 현실(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등의 주제발표가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