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술후 30일째 사망률 및 뇌졸중 발생률 각각 '1%'에 불과
박덕우 교수, "시술 원해도 본인 부담 3000만원 높은 장벽"
최소 침습 시술인 TAVI는 국내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인구의 고령화에 따라 TAVI의 대상환자는 더욱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TAVI 시술은 기존의 전신마취에서 수면마취로 시술이 점점 간편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입원기간이 감소하고 다년간의 경험축적으로 인해 시술의 성공률 또한 세계 유수기관과 대등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전국에서 TAVA 시술을 가장 많이 하는 서울아산병원(전국 830건, 서울아산병원 320건)에 따르면 시술 이후 30일째 사망률은 1%, 30일째 뇌졸중 발생률도 1%대를 기록하고 있다.
또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가슴을 열어 수술하는 것도 굉장히 어렵고, 환자들도 수술보다 시술을 강력하게 원하는 경향이 높아지면서 앞으로 TAVI 시술은 1차적 치료로 자리잡을 날도 머지 않았다.
박덕우 울산의대 교수(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는 지난 7년 동안 서울아산병원에서 실시된 TAVI 시술 320건에 대한 임상결과 자료를 통해 "국내에서는 2010년 13건에 불과하던 시술이 2011년 44건, 2012년 61건, 2013년 96건, 2014년 122건, 2015년 154건, 2016년 282건, 2017년 58건(2017년 6월 현재) 등 지속적으로 증가해 총 830건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 세계적으로 300만건 이뤄지는 것을 고려하면 우리나라는 아직 부족해 보이지만 계속 시술이 많아지면서 데이터도 충분히 쌓여 안전성과 유효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고위험군 환자에서 TAVI 시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저위험군 환자에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풍선확장형(Sapien 3) 시술이 61%로 자체확장형(Evolut R) 시술 39%보다 많이 시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TAVI 시술은 건강보험급여 적용이 되지 않아 환자들이 정부에서 20% 지원을 해줘도 3000만원 이상을 부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예전에는 전신마취와 인공호흡을 위한 기관삽관을 했으나, 최근에는 수면마취(수면내시경 같은)를 하고 기관삽관이 불필요하게 됐다"며 "수면마취를 하면서 시술시간은 60분 정도 걸리고, 중환자실에서 1일관찰하고 통상적으로 3일째 퇴원을 한다"며 환자들이 받는 혜택은 매우 크다고 말했다.
또 "서울아산병원에서 시술을 받은 320건 중 285건을 대상으로 임상결과를 분석한 결과 시술 성공률은 97.2%(전신마취 96.2%, 수면마취 99.0%)로 나타났고, 수술로의 전환율은 1.8%, 관상동맥 폐색률은 0.4%, 심박동기 삽입률 10.6%, 시술후 중등도의 판막역류증 13.0%, 주요혈관합병증 5.7%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30일째 임상결과를 분석한 결과 사망률은 3.2%(전신마취 4.4%, 부분마취 1.0%)로 나타났지만 최근 부분마취(수면마취)가 증가하는 것을 고려하면 사망률은 크게 줄었으며, 심인성 사망 2.1%(전신마취 3.3%, 부분마취 0.%), 후유증을 남기는 중증 뇌졸중 1.8%, 사망 및 중증 뇌졸중 4.9%, 심각한 출혈 8.8%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TAVI 시술 경험이 많을수록 성공률이 향상되고 합병증은 감소한다"며 고가의 시술비용으로 인해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가 없도록 건강보험급여 확대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안정민 울산의대 교수(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도 "서울아산병원의 케이스를 분석한 결과 시술 성공률이 매우 높은 것을 알 수 있으며, 최근에는 시술 성공률이 100%에 가깝다"며 "고령의 환자들이 문제 없이 시술을 잘 받고 퇴원해 삶의 질이 높아진 것은 상당한 성과"라고 말했다.
또 "가슴을 열고 수술을 하는 것보다 위험률이 TAVI 시술이 더 낮고, 외국의 경험에서도 그렇게 나오고 있다"며 "TAVI 시술이 앞으로 대세가 될 것이고, 1차적 치료가 될 것이 확실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