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리 사토시 편집/이재갑·홍은희 옮김/메디캠퍼스 펴냄/3만 3000원
신종·재유행 감염병이 세계 각국에서 발생하며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우리나라 전역을 공포로 휩싸이게 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을 비롯 에볼라바이러스·지카바이러스 등이 세계 각지에서 호발하며 긴장을 끈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더 우려되는 것은 또 다른 병원체가 똑같은 형식으로 갑작스럽게 나타나 확산될 빈도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현장에서 바로 통하는 감염관리>가 출간됐다. 2007년 초판, 2011년 개정판에 이어 6년만에 나온 3판이다.
이번 개정 3판에서는 같은 종류의 감염관리로 대응 가능한 신종·재출현 감염병을 하나로 묶었다. 신종 인플루엔자·중증 급성 호흡기증후군·중동호흡기증후군 등은 각각 신종 인플루엔자 대응 매뉴얼로, 에볼라바이러스는 다른 바이러스성 출혈열과 함께 바이러스성 출혈열 대응 매뉴얼로 정리했다.
또 다제내성 녹농균·다제내성 아시테토박터·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균종 등을 하나로 묶어서 다제내성 그람음성균 대응 매뉴얼로 정리했다.
이번 개정판의 주안점은 각 질환 및 병원체에 대해 지나치게 세부적으로 기술하기보다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대응하라'는 식의 원리·원칙을 중심으로 실례를 기술했다.
이와 함께 최근 감염관리에 적합한 의료시설에 관한 방안이 주목을 끌고 있는 점을 감안해 표준적인 감염관리를 보완하는 의료설비·시설에 대해 퍼실리티 매니지먼트 항목을 만들어 총론에 덧붙였다. 이 밖에도 지역 연계 네트워크의 내실화에 따른 임상지표를 사용한 연계 방식도 소개했다.
모두 3부로 구성된 이 책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부 감염관리에 대한 생각(▲감염관리의 전체 구상 ▲감염관리를 지원하는 인프라스트럭처와 네트워크 ▲MRSA 레벨 제로시스템/MRSA 시설 내 전파 건수를 효과지표로 한 지속적 감염관리 ▲감염관리 라운드 체크리스트 ▲아웃브레이크에 대한 대응과 지역 네트워크·연계의 실제 ▲항균제 적정화 접근법 ▲직원을 위한 감염관리와 직원을 위한 백신 접종 ▲감염관리의 지역 연계와 벤치마크 평가 ▲의료 관련 감염병을 관리하는 시설·설비에 대한 생각) ◇2부 감염관리 총론(▲원내 감염관리의 지침 ▲활용 플로차트 ▲감염병 발생 시의 연락 경로 ▲질환별 주의지침 일람 ▲야간·휴일의 감염병 대응 플로차트 ▲아웃브레이크 매뉴얼 ▲손 위생의 가이드라인 ▲표준주의 가이드라인 ▲전파경로별 주의지침 가이드라인 ▲주사침 자상 및 점막 노출 예방 가이드라인 ▲소독제 및 물품 관리 매뉴얼) ◇3부 감염관리 각론(▲카테터 관련 요로감염 방지 매뉴얼 ▲혈관 삽입 카테터 관련 감염 방지 매뉴얼 ▲결핵 대응 매뉴얼 ▲홍역 대응 매뉴얼 ▲계절성 인플루엔자 대응 매뉴얼 ▲신종 인플루엔자 등의 대응 매뉴얼 ▲중증 A군 용혈성 사슬알균 감염병 및 성홍열 대응 매뉴얼 ▲마이코플라즈마감염병 대응 매뉴얼 ▲RSV 감염증 대응 매뉴얼 ▲바이러스성 감염성 위장관염 대응 매뉴얼 ▲MRSA 대응 매뉴얼 ▲다제내성 그람음성균 대응 매뉴얼 ▲클로스트리듐·디피실 대응 매뉴얼 ▲유행성 가결막염 대응 매뉴얼 ▲옴 대응 매뉴얼 ▲프리온병의 감염 방지관리 가이드라인 ▲바이러스성 출혈열 대응 매뉴얼
<부록>에는 △컨디션 불량자의 외래 진찰 및 근무자숙 △직원감염병관리의 관리지침 △보건소에서의 감염병 발생 신고 분류 △주사침 자상 및 절창사고, 혈액·체액으로 인한 점막 노출 후의 구급요법 △경계해야 할 미생물 등의 리스트 △감염 노출 후 예방투여 일람 △산소유량계의 가습용 증류수의 사용기준 △환경총소용 천 사용기준 △청소담당자 작업 매뉴얼 등이 실려 있다.
개정판을 총괄 편집한 호리 사토시 일본 준텐도대학대학원 교수(감염관리과학)는 "이 책을 통해 감염관리 활동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책의 집필에는 우에하라 유키 쥰텐도대학대학원 교수·오마가리 노리오 국립감염병센터장·구로스 카즈미 도쿄도 보건의료공사 에바라병원 감염대책실 간호팀장·곤도 시게미 쥰텐도대학 강사·나이토 토시오 쥰텐도대학 교수·히사타 켄 쥰텐도대학 교수·모리카네 케이타 야마가타대학 교수 등이 참여했다.
이재갑 한림의대 교수(성심병원 감염내과)와 홍은희 희연의료재단 한일교류과장이 우리글로 옮겼다(☎ 02-701-6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