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미래부, 20억원 들여 교류체계 구축사업 본격 추진
올 하반기 충남대·전남대병원 인근 400여 병의원도 구축 예정
정부가 부산지역 600여 개 병의원을 대상으로 진료정보를 전자적으로 전송할 수 있는 진료정보교류 체계 구축을 본격 추진한다. 소요 예산은 20억원이다.
보건복지부는 11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기술(ICT)기반 공공서비스 촉진사업'의 일환으로 '2017년도 진료정보교류 지원체계 구축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ICT기반 공공서비스 촉진사업은 최신 ICT를 공공분야에 접목해 각종 사회현안을 해결하고 국민에게 보다 쉽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으로, 미래부는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 협력해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총 55개 과제를 발굴해 추진해왔다.
보건복지부 등은 진료정보교류 체계 구축을 통해 그동안 환자가 병원을 옮길 때마다 진료기록(CT, MRI 등)을 CD 등에 복사해 직접 전달해야 했고, 병원 간에도 환자가 이전 병원에서 어떤 검사와 치료를 받았는지 파악하기 어려웠던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료정보교류 체계 구축을 위해 보건복지부는 지난 6월 21일 의료법 및 시행령·시행규칙을 개정해 의료기관 간에 진료정보를 전자적으로 전송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했다. 교류 가능한 진료정보로는 ▲진료의뢰서·회송서·진료기록요약지(환자·의료기관·진단·약물·검사정보 등) ▲영상의학판독소견서 등이다.
보건복지부와 미래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표준화된 진료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의료기관 간 활발히 교류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진료정보교류 체계 대상 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충남대·전남대병원 등도 지역 내 400여 개 참여 병의원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소요 예산은 24억원으로 추산된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과 장석영 미래부 인터넷융합정책관은 "병원 간 진료정보를 자유롭게 교류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되어 국민에게 보다 편리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데이터 기반의 새롭고 다양한 서비스 창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