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순·소발디 나눠가던 시장 네 등분으로 분할
신약 높은 효과와 복용편의성 무기로 공세
올 5월, 6월 급여시장에 진입한 '제파티어'와 '비키라'·'엑스비라'가 산뜻한 출발을 보인 가운데 '다클린자'·'순베프라(닥순요법)'의 처방액 감소가 예상된다.
경쟁이 치열한 만성 C형 간염 치료제 시장이 올해 신약의 등장으로 또 한번 요동칠 기세다.
처방액 집계업체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해 급여된 만성 C형 치료제 제파티어가 6월 한달 간 2억1600만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면서 5월 출시 이후 상승세를 타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보다 한 달 늦게 진입한 비키라·엑스비라 역시 첫 달(6월) 각각 1억600만원과 1000만원의 만만치 않은 처방액을 신고하면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제파티어의 경우 출시 첫달 5월 6억원의 처방액을 올리더니 다음 달인 6월 3배 이상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한국인에게 가장 많은 유전자 '1b형' 만성 C형 간염 치료제로 경구용 만성 C형 치료제 중 국내 처음 출시된 다클린자·순베프라 병용요법은 6월 한 달 12억원과 2억9000만원의 처방액을 올리는데 그쳤다.
올 1월 22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한 이후 6월까지 20억원대를 회복하지 못하면서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상반기 105억원의 처방액을 올린 가운데 연말까지 200억원대 초반의 처방액을 보일 것으로 추산된다.
함께 처방되는 순베프라 역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 1월 5억원대에서 시작해 6월에는 처방액이 2억8000만원 선으로 상반기를 마무리했다. 다클린자가 367억원, 순베프라가 93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한 2016년보다 두 자릿수 이상의 하락폭이 예상된다.
소발디·하보니는 6월 50억원과 12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면서 처방액 최강자 자리를 지켰다.
다만 지난해까지 유전자 1b형 치료제는 닥순요법, 나머지 유전자형 치료제는 소발디·하보니라는 공식이 깨지면서 소발디·하보니 역시 제파티어와 비키라·엑스비라의 공세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제파티어는 높은 효과와 복용편의성을 무기로, 비키라·엑스비라는 복용 약의 개수가 많다는 단점에도 높은 완치율을 무기로 시장을 공략 중이다. 올 연말 만성 C형 간염 치료제 시장의 재편이 확실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