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DL 수치와 함께 예측 표지자될 수 있다"
네시나 관련 장기 안전성 연구 유럽학회 발표
'hsCRP(고감도 C-반응성 단백)' 측정치를 통한 주요 심혈관계 질환(MACE) 재발을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충분히 낮은 상태에서 MACE 재발 예측 정도를 hsCRP 수치로 가늠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황유철 경희의대 교수(강동경희대병원)는 "스타틴으로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70 mg/dl 미만으로 충분히 낮춘 상황에서 hsCRP 측정치로 MACE의 재발을 예측할 수 있다"는 DPP-4 억제제 '네시나' 3상 임상 'EXAMINE'결과를 12일 유럽당뇨병학회(EASD)에서 발표했다.
학계는 최근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의 예후와 치료를 결정하는데 hsCRP 수치가 표지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EASD는 11∼15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개최됐다.
30개월의 추적조사 기간 MACE의 발생 누적비율이 hsCRP가 1mg/l 미만인 경우 11.5%(119건), 1~3 mg/l는 14.6%(209건), 3mg/l을 초과한 환자는 18.4%(287건)로 hsCRP가 높은 환자일수록 심혈관계 질환 발병 누적비율이 증가했다.
hsCRP가 3 mg/l를 초과한 환자는 1mg/l미만인 환자보다 주요 심혈관계 발병과 비치명적 심근경색,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각종 원인으로 인한 사망과의 연관성이 컸다.
MACE 발생률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와 hsCRP가 모두 낮은 경우 11.0%(128건), LDL 콜레스테롤은 낮지만 hsCRP가 높은 경우는 14.4%(100건), LDL 콜레스테롤은 높지만 hsCRP가 낮은 환자는 15.6%(194건), 두 수치 모두 높은 환자는 21.3%(182건)였다. 제2형 당뇨병 환자 중 최근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을 겪은 환자의 hsCRP가 2차 심혈관계 발병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MINE은 DPP-4 억제제 중 유일하게 중증 심혈관계 질환인 급성관상동맥증후군을 앓았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높이지 않았다는 점을 입증해 주목받았다.
다케다는 이날 네시나 장기 안전성 데이터도 발표했다.
네시나를 투여받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이 최대 4년까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제2형 당뇨병 환자 3323명 중 3320명(99.9%)이 시험 약물을 1회 이상 투여(안전성 평가군)받았으며 1996명(60.1%)이 4년간 치료받았다.
안전성 평가군인 3320명 중 806명(24.3%)이 '약과 관련된 모든 이상반응'을, 75명(2.2%)이 '약과 관련된 중대한 이상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