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가격 1조원대..해외 펀드 인수설 솔솔
첫 신약 테코프라잔 출시 예정 의외 반응
CJ그룹이 제약 계열사 CJ헬스케어를 공개매각하겠다고 3일 밝혔다.
CJ그룹은 1984년 유풍제약을 인수하면서 야심차게 제약업계에 뛰어든 후 2006년 한일약품을 인수하고 2014년 물적분할을 통해 CJ헬스케어를 설립했지만 3년만에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CJ헬스케어 내부는 갑작스러운 매각결정에 뒤숭숭한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0여년에 걸친 개발 끝에 출시하는 CJ헬스케어의 역류성 식도염치료 신약 '테고프라잔'이 조만간 판매승인될 예정인 가운데 나온 매각결정은 내부에서도 예상 밖이라는 반응이다.
하지만 제약계는 최소 4년 전부터 CJ그룹이 CJ헬스케어 매각을 틈틈이 타진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2개월 전부터는 CJ헬스케어의 인수후보자를 본격적으로 물색하다 최근 공개매각으로 전환하면서 CJ헬스케어 매각은 수면 위로 떠올랐다.
CJ헬스케어는 2016년 5208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67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대략 인수가격은 1조원 전후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몸집이 만만치 않은 만큼 국내 제약사가 CJ헬스케어를 인수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 펀드 인수설이 나오는 배경이다.
국내 제약업계는 CJ헬스케어의 공개매각 발표에 따라 국내 10위권 제약사의 향후 거취에 주목하고 있다.
한화와 롯데, 아모레퍼시픽 등에 이어 CJ그룹이 세운 이른바 대기업 계열 제약사의 연이은 철수라는 점에서 아쉬움과 우려를 나타내는 제약계의 목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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