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환자 마음 담은 '손카드 나무'…성탄절 즈음 수신자에 전달
매년 12월이면 순천향대천안병원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트리가 생겨난다. 수많은 손 카드로 장식된 크리스마스트리다.
교직원과 환자들이 작성한 손카드로 만든 '러브트리'는 한 해 동안 고마웠거나 수고해준 이들에게 전하는 감사와 위로가 담겨있다.
5일부터 본관과 외래진료관 2층 로비에 설치된 러브 트리에는 10일 현재 1천여 장에 달하는 손카드들이 주렁주렁 달렸다.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러브 트리에 손카드를 걸었다는 이 모 간호사는 "겸연쩍은 탓에 말로는 표현하지 못했던 고마움을 손카드를 이용해 전할 수 있어 좋다"면서, "러브 트리로 인해 동료애가 더욱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러브 트리에는 환자들의 카드도 적잖이 눈에 띈다.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준 의료진에게 감사하다"는 암 환자의 카드를 비롯해, 병동 간호사에게 전하는 고사리 손으로 눌러 쓴 어린이 환자의 카드는 보는 이의 마음을 훈훈하게 달군다.
러브 트리는 22일까지 전시되며, 트리에 걸린 손카드들은 성탄절 즈음 수신자에게 전달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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