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네이터와 동등한 효과 및 안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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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2.1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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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 글라진 바이오시밀러 '베이사글라'
목지오 교수(순천향대 부천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올해 5월, 당뇨병의 주요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기저인슐린의 국내 첫 바이오시밀러가 등장했다. 일라이 릴리와 베링거인겔하임이 공동으로 개발한 기저 인슐린 '베이사글라(성분명: 인슐린 글라진)'가 그 주인공이다.

2000년 당시 당뇨병 치료의 혁신적 돌파구로 등장한 인슐린 글라진은 현재도 국내 기저인슐린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는 치료제로, 기저 인슐린 요법의 골드 스탠다드라고 불린다. 인슐린 글라진은 제1형 및 2형 당뇨병 환자의 치료로 장기간 사용돼 그 효과와 안전성이 많은 임상 연구와 경험을 통해 확인이 됐으며, 다양한 종류의 당뇨병 치료제와 병용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베이사글라의 적응증은 인슐린 글라진(란투스)과 동일하다. 1일 1회 투여로 혈당강하효과가 24시간 지속되는 기저 인슐린으로, 2세 이상의 어린이와 청소년 및 성인에서의 인슐린 요법을 필요로 하는 당뇨병 환자에서 투여할 수 있다. 베이사글라는 현재 유럽 EMA와 미국 FDA 바이오시밀러 허가 기준을 모두 통과한 유일한 인슐린 글라진 바이오시밀러이다.

베이사글라 허가의 바탕이 된 3상 임상연구인 ELEMENT 1, ELEMENT 2의 검토를 통해 베이사글라의 임상적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ELEMENT 1은 제 1형 당뇨병 환자를, ELEMENT 2는 제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인슐린 글라진(제품명: 란투스)과 베이사글라의 효능 및 안전성을 직접 비교했다.

연구 방법

ELEMENT 1

▲ 목지오 교수(순천향대 부천병원 내분비대사내과)

ELEMENT 1 연구는 무작위 배정·다국가·다기관·오픈라벨 방식으로, 52주 동안 제 1형 당뇨병환자 535명을 베이사글라 투여군(n=268)과 인슐린 글라진(란투스) 투여군(n=267)으로 배정해 진행됐다. 연구 기간동안 베이사글라와 인슐린 글라진(란투스)를 각각 1일 1회 투여함과 동시에 식전 인슐린(인슐린 리스프로)을 1일 3회 용법으로 함께 투여했다.

본 임상연구에는 당뇨병 유병기간이 최소 1년 이상 됐으며, 1년 이상 기저 인슐린 요법의 이력 있는 환자 중 HbA1c가 11% 이하, 체질량지수(BMI) 35 kg/㎡ 이하인 18세 이상 제1형 당뇨병 환자가 참여했다.

1차 평가 변수는 24주차의 베이스라인 대비 HbA1c 변화를 측정해 베이사글라의 인슐린 글라진(란투스) 대비 비열등성을 확인하는 것이었다.

ELEMENT 2

ELEMENT 2 연구는 무작위 배정·다국가·다기관·이중맹검 방식으로 24주 동안 제 2형 당뇨병 환자 756명을 베이사글라 투여군(n=376)과 인슐린 글라진(란투스) 투여군(n=380)으로 배정해 진행했다.

본 임상연구에는 12주 동안 경구용 혈당강하제 2개 이상 단독요법 또는 인슐린 글라진을 병용한 환자 중, 인슐린 요법 이력 없이 HbA1c가 7% 이상 11% 이하이거나 기저 인슐린 사용 이력이 있으면서 HbA1c가 11% 이하인, 체질량지수(BMI)가 45kg/㎡이하 18세 이상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참여했다.

1차 평가 변수는 24주차의 베이스라인 대비 HbA1c 변화를 측정해 베이사글라의 인슐린 글라진(란투스) 대비 비열등성을 확인하는 것이었다.

결과

1. 효과(Efficacy)
ELEMNET 1 연구 결과, 두 그룹은 베이스라인 대비 유의한 HbA1c 감소 효과를 보였다(p<0.001). 베이사글라 투여군의 HbA1c 는 투여 24주차에 베이스라인 대비 약 0.3% 감소했고, 인슐린 글라진(란투스) 투여군은 약 0.4% 감소해 비열등성을 확인했다[-0.35 vs -0.46%, least-squares mean difference 0.108% (95% confidence interval -0.002 to 0.219), p>0.05].

두 그룹은 치료 52주차까지도 혈당강하효과면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치료 24주차와 52주차에 목표혈당(HbA1c <7%, HbA1c ≤6.5%)에 도달한 환자의 비율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그림 1>.

▲ 그림 1) ELEMENT 1 베이스라인 대비 HbA1c 변화(베이사글라 vs. 란투스)

ELEMENT 2 연구 결과에서도 두 그룹은 베이스라인 대비 유의한 HbA1c 감소 효과를 보였다(p<0.001). 베이사글라 투여군의 HbA1c 는 베이스라인(8.34%) 대비 1.29% 감소해 란투스 투여군(-1.34 %)과 비교해 비열등성 기준을 충족시켰다[-1.29 vs -1.34%; respectively, least-squares mean difference 0.052%(95% confidence interval -0.070 to 0.175); p>0.05].

치료 24주 시점에서 목표혈당(HbA1c <7%, HbA1c ≤6.5%)에 도달한 환자의 비율에 있어서도 두 그룹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며, 공복혈당(fasting plasma glucose; FPG) 변화에 있어서도 두 그룹 간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그림 2>.

▲ 그림 2) ELEMENT 2 베이스라인 대비 HbA1c-24주(베이사글라 vs. 란투스)

2. 안전성(Safety)

ELEMENT 1 연구 결과, 치료 24주동안 두 그룹 간의 전체 이상반응 중 저혈당 발생 비율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베이사글라 94%, 란투스 95%; p=0.703). 연장된 임상연구기간 52주차에 발생한 저혈당·알레르기 반응·체중변화 및 인슐린 항체 생성 등의 안전성 결과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ELEMENT 2 연구 결과, 치료 24주동안 두 그룹 간의 전체 이상반응 중 저혈당 발생 비율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베이사글라 79%; 란투스 78%; p=0.594). 인슐린 투여용량 변화에 있어서도 두 그룹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며, 저혈당·알레르기 반응·체중변화 및 인슐린 항체 생성 등의 안전성 결과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또한 인슐린을 투여하지 않았거나 이전에 란투스로 치료를 받았던 환자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관찰됐다.

고찰 및 결론

베이사글라와 같은 바이오시밀러는 바이오의약품으로 개발과정에서 유전자재조합 및 세포배양기술 등 고도화된 기술력을 필요로 하며, 제네릭 의약품과 달리 복제 과정이 본질적으로 어렵다.

ELEMENT 1&2 임상은 베이사글라가 당뇨병 치료에 있어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저 인슐린 치료 옵션인 인슐린 글라진(란투스)과 동등한 효과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는 것에서 큰 의의가 있다.

또한 꾸준한 관리가 중요한 당뇨병의 장기적인 치료 관점에서, 베이사글라가 인슐린 글라진(란투스)과 동등한 효과 및 안전성과 더불어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된다는 이점이 있다. 환자의 경제적 부담 및 사회 경제적인 측면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베이사글라가 새로운 기저 인슐린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 본 페이지는 한국릴리의 후원으로 기획 됐으나 기사내용은 회사와 무관합니다
* 본 페이지에 게재된 그래프는 한국릴리가 재가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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