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계 동네의원, 입원 기간 짧고 비용 낮아
의료정책연구소, 경증 다빈도 20개 질환 분석
백내장 등 가벼운 수술을 동네의원에서 받으면 병원급보다 입원 기간이 짧고 진료비도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소장 이용민/이하 연구소)가 28일 공개한 '외과계 경증질환 수술전문의원 활성화를 통한 의료전달체계 개선방안 연구' 중간보고에 따르면 환자가 외과계 경증질환으로 의료기관에 입원할 경우 의원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보다 입원일수는 5.2일, 진료비는 약 94만 원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과계 입원 다빈도 20개 질환의 평균 입원일수는 의원 2.5일,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은 7.7일이었다. 평균 진료비는 의원급이 약 69만 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약 164만 원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의원-병원 간 입원일수는 차이를 다빈도 질환 순으로 비교해 본 결과 △노년 백내장 2.9일 △치핵 4.1일 △코 및 비동의 기타 장애 4.5일 △기타 백내장 3.4일 △녹내장 9.4일 △만성부비동염 6.4일 △기타 망막장애 10.1일 △비뇨계통의 기타장애 11.2일 등이었다.
진료비용 차이는 △노년백내장 43만 원 △치핵 58만 원 △코 및 비동의 기타 장애 68만 원 △기타 백내장 59만 원 △녹내장 141만 원 △만성 부비동염 96만 원 △기타 망막장애 215만 원 △비뇨계통의 기타 장애 172만 원으로 조사됐다.
연구소는 "현재 의료전달체계의 심각한 왜곡으로 인해 저난도·저위험 수술환자들이 상급종합병원에 쏠리는 현실은 중증 환자의 수술대기 시간 증가 등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의료전달체계 개선 정책 도입 때 외과계 일차의료기관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이번 연구를 위해 전문 진료과 단체를 통해 5개 과에서 139개 질병코드자료를 수집했으며, 의원·병원급의 실증적인 비교를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표본 코호트 DB 자료(국민 약 100만 명의 병·의원 이용 내역과 건강검진 결과 등)를 분석했다.
외과계 입원 다빈도 20개 경증질환은 △노년백내장 △치핵 △코 및 비동의 기타 장애 △기타 백내장 △녹내장 △만성 부비동염 △기타 망막장애 △비뇨계통의 기타 장애 △유방의 양성 신생물 △코폴립 △질 및 외음부의 기타 염증 △편도 및 아데노이드의 만성 질환 △유리체의 장애 △기타 여성골반염증질환 △만성 비염, 비인두염 및 인두염 △전립선증식증 △달리 분류된 질환에서의 망막장애 △자궁경부를 제외한 자궁의 기타 비염증성 장애 △자궁경부의 염증성 질환 △신장 및 요관의 결석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