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상임대표, 의협임시회관서 시위..."추무진 회장 불신임 임총 추진"
"회원 반대하는 의료전달체계 협의는 불신임 사유...사퇴 촉구 집회 계속"
오는 3월에 치러지는 제40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최대집 전국의사총연합 상임대표(이하 전의총,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 투쟁위원장)가 대한의사협회 집행부에 정부와의 의료전달체계 개선 협의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최 대표는 현 의협 집행부가 의료전달체계 협의에서 즉각 손을 뗄 것을 요구하면서, 집행부가 협의를 강행할 시 회원들의 중지를 모아 추무진 의협회장 불신임을 위한 임시총회 개최를 추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불신임 임총 추진 이유는 현 의협 집행부가 대다수 회원의 뜻을 거스르고 정부와 의료전달체계 개선 협의를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15일 오후 7시 서울 용산구 의협임시회관 앞에서 이런 내용을 주장하며 시위를 펼쳤다.
최 대표는 시위 도중 지난 12일 자신이 대표로 있는 전의총이 발표한 성명서를 낭독했다.
그는 먼저 "지난 2016년 초반 시작된 의료전달체계 개선 논의가 (답보상태에 있다가) 지난해 11월 갑자기 재개됐고, 협의 내용을 회원들이 모르는 상태에서 진행됐으며, 의견수렴 과정에서 각 진료과 의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의협 집행부가 협의를 서두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협 집행부의 이해할 수 없는 의료전달체계 강행은 결국 올해 1월 초에 21개 진료과 의사회 중 18개 진료과 의사회의 반대와 폐기 요구, 의협 비대위의 논의 중단 요구와 의제 이관 요구,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의 반대,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의 반대 등 거의 모든 직역, 지역 의사단체들의 반대에 직면하게 됐다"면서 "그렇다면 추무진 집행부가 의료전달체계 개선 권고문을 보건복지부와 합의하려는 계획을 중지하고, 문재임 케어와 매우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사안이므로 의협 비대위에 이 과제를 넘기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거의 모든 의사 회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의협 집행부는 향후 18일 보건복지부와 소위 의료전달체계 개선 협의체에 참가해 합의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한다"면서 "의사들이 원치 않고 의사의 권익에 반하는 일을 보건복지부와 손을 잡고 해내는 것이 추무진 의협회장이 생각하는 의협회장의 임무인지, 엄중한 비판과 질타를 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협 비대위와 전의총과 18개 진료과 의사회 연석회의 등을 개최해 보건복지부와 진행 중인 실무협의 전면 중단을 요구할 것이다. 만약 추무진 회장이 계속 (의료전달체계 개선 협의를) 강행하겠다면 우리 전의총은 전 회원의 뜻을 모아 초강력 대응을 할 것임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경고했다.
한편 최 대표는 추무진 의협회장 불신임을 위한 임총 개최 추진 의사도 밝혔다.
그는 "추무진 회장의 이런 행태(의료전달체계 개선 협의)는 분명 대의원회 수임 사항 위반으로 명백한 불심임 사유가 된다. 전의총은 다시 한번 추무진 불심임 임총 개최를 제 단체와 연대해 최대한 빨리 시도할 것이고 최대한 빨리 불신임 임총을 개최해 추무진 회장을 전 의사 회원들의 뜻을 모아 불신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의협임시회관에서 추무진 회장과 임익강 이사, 조현호 이사 등 3인의 즉각적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계속 개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