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장내시경학회, 시범사업 적극 협조 방침
대장암 1차 검진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토록 하는 방안 도입을 위해 관련 학회가 팔 걷고 나섰다.
현재 대장암 검진은 1차로 분변잠혈검사를 실시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 검사법은 대장용종 진단율이 낮고 참여율도 30%대로 낮아 대장암 예방에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국립암센터는 '대장내시경을 이용한 대장암 검진의 타당성 평가를 위한 시범사업 및 프로토콜 개발 연구회'를 주관해 대장내시경 대장암 검진 필요성을 위한 근거 마련에 착수한 상태다. 연구회는 연구비 약 9000만 원을 투입해 오는 8월까지 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 박창영 회장은 4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1회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국립암센터의 연구회에 적극 참여 의사를 밝혔다.
박 회장에 따르면 연구회에는 위대장내시경학회를 비롯해 대한대장항문학회,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위대장내시경학회에서는 장웅기 학술부회장, 김영선 학술이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박 회장은 "시범사업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장내시경이 대장암 1차 검진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하고 프로토콜을 만들기 위해 교수와 개원의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연구회를 통해 대장내시경 검진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질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대장내시경 검진 시범사업의 적정 예산 규모에 대한 근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성공적인 시범사업을 위해 학회 차원의 의견을 적극 개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부터 시작된 대국민 대장암 예방 캠페인 '드림 프로젝트(DREAM project)'도 활발히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프로젝트명 'DREAM'은 △건강한 식습관(Diet) △규칙적 운동(Regular exercise) △50세 대장내시경 검사(Endoscopic examination) △식단·운동·검사의 빠른 시작(As soon as possible) △건강한 생활습관과 몸무게 유지(Maintain healthy lifestyle and body weight)를 뜻한다.
박 회장은 "대장암은 50대부터 많이 발생하는데 용종에서 암이 되기까지는 3~10년까지 걸린다. 50세가 되기 3~10년 전에는 대장내시경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장암은 위암보다 예방이 쉬운데도 발생률 세계 1위의 불명예를 갖고 있다"면서 지하철, 라디오 등 광고를 통해 대국민 홍보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위대장내시경학회 차기 회장은 박현철 자문위원이 선출됐다. 임기는 4월부터 2년간이다.